'두산 1일차' 이승진, 바로 불펜 31구 "데뷔전보다 더 떨려" [★현장]

잠실=김동영 기자  |  2020.05.30 15:56
트레이드를 통해 SK 와이번스에서 두산 베어스로 이적한 우완 이승진. /사진=김동영 기자

"프로 첫 등판 때보다 더 긴장되더라고요."

SK 와이번스를 떠나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은 우완 이승진(25)이 새 팀에 오자마자 공을 던졌다. 코칭스태프가 지켜보는 자리. 짧은 시간이었지만, 엄청 긴장했다는 이승진의 설명이다.

두산은 29일 트레이드를 통해 포수 이흥련(31)-외야수 김경호(25)를 내주고 투수 이승진과 포수 권기영(21)을 받아왔다. 포수가 필요한 SK와 투수를 원했던 두산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보낸 이흥련이 아쉬울 수는 있지만, 그래도 박세혁(30)-정상호(38)가 있어 아주 큰 누수는 아니다. 이승진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두산으로서는 한층 더 탄탄한 전력을 갖출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은 "우리가 투수가 필요했다. 이승진은 이미 1군에서 내가 봤던 투수다. 괜찮겠다 싶었고,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선발 자원으로 생각하고 데려왔다. 1년~2년 안에 1군에서 쓸 선수라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승진은 "트레이드 통보를 받고 처음에 많이 놀랐다. 동기들과 떨어지는 것이 아쉽기도 했다. 하지만 새로운 기회를 받은 것이었고, 새로운 길을 걷는 것이기에 기분도 좋았다. 만감이 교차했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어떤 역할을 하겠다는 것보다, 감독님께서 맡겨주시는 것이 대해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어느 위치에 있더라도 1군에서 최대한 긴 이닝,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라고 각오도 다졌다.

트레이드 하루 만에 잠실구장에서 첫 훈련을 진행했다. 불펜에서 31개의 공을 뿌렸다. 속구-슬라이더-포크볼-커브를 구사했다. 이 모습을 김태형 감독과 김원형 투수코치가 지켜봤다. 다른 두산 관계자들도 있었다.

아무래도 긴장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승진은 "진짜 프로 입단 후 데뷔 첫 등판했을 때보다 더 긴장했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진땀깨나 뺀 모습.

김원형 코치는 "오늘은 어떤 공을 던지는지 체크해보는 수준이었다.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고, 커브가 특히 좋다. 슬라이드 스텝도 양호하다. 다음주 화요일부터 2군에서 던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두산 관계자는 "2군에 권명철 코치, 배영수 코치, 김상진 코치 등이 있다. 이쪽에서 이승진을 다시 체크할 것이다. 일단 40개~50개 정도 던질 수 있는 수준으로 관리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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