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 그만 잊어라' 키움 김웅빈, 커리어 첫 3안타 폭발 [★현장]

고척=박수진 기자  |  2020.05.30 22:02
커리어 첫 3안타를 몰아친 김웅빈(오른쪽).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31)가 나갔지마 키움 히어로즈는 또 하나의 선수를 발견했다. 바로 김웅빈(24)이다. 스프링캠프부터 모터와 경쟁을 시켰고 1군 2경기 만에 3안타를 몰아치며 펄펄 날았다.

키움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T전서 14-3으로 이겼다. 3회 2점을 먼저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경기를 뒤집었다. 장단 16안타를 때려낸 공격력이 빛을 발했다.

키움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타자 모터를 웨이버 공시했다. 사실상 방출이었다. 키움은 주전 3루수 후보로 모터와 함께 김웅빈을 점찍었다. 하지만 김웅빈은 시즌을 앞두고 팔뚝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들어오지 못했다. 여기에 모터까지 1할대로 타격 부진에 빠졌다.

모터를 내보낼 수 있던 것도 김웅빈이 복귀했기 때문이다. 지난 29일 KT전을 앞두고 1군의 호출을 받은 김웅빈은 첫 경기에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지만 30일 KT전서는 달랐다. 6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2016년 프로 데뷔한 이후 첫 3안타 경기까지 완성했다.

김웅빈은 당분간 지명타자로만 나설 수 있지만 조만간 수비 소화까지 할 예정이다. 손혁 키움 감독은 "김웅빈이 당분간은 최대 2이닝 정도만 3루수로 나갈 수 있지만 다음주 정도가 되면 풀타임 수비가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하며 활약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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