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묻지마 폭행' 용의자, 과거 女얼굴에 침 뱉어..여성혐오 범죄 논란

박소영 기자  |  2020.06.04 10:41
/사진제공=머니투데이

서울역 묻지마 폭행 사건의 용의자가 과거 처음 보는 여성에게 위협을 가하고 얼굴에 침을 뱉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서울역 폭행 사건 피의자 이모씨는 지난 2월 자신의 집 근처 건널목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한 여성에게 다가가 욕설을 하고 위협을 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 A씨는 "(이씨가) 얼굴에 담배 연기를 뿜었다. 다짜고짜 '뭘 봐, 이 XXX야'라고 욕하며 얼굴에 침을 뱉었다. 계속 침을 두 번 더 뱉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피해 직후 A씨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이씨는 이미 도주한 뒤였으며 며칠 뒤 피해 장소 근처에서 이씨와 또 마주쳐 신고했지만 현행범이 아니라는 이유로 경찰의 도움을 받지 못한 사실도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서울역 묻지마 폭행은 '여성혐오' 범죄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남성에게는 이런 위협을 가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명백한 혐오 범죄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용의자 이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역 1층에서 모르는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지난 2일 동작구 자택에서 검거됐다. 피해 여성 B씨는 폭행으로 광대뼈가 골절되고 눈가가 찢어지는 등 큰 상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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