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악' 이정재 "나는 멜로배우인데 왜 총을 쏘는지.."

전형화 기자  |  2020.06.05 11:35

배우 이정재가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태국 촬영에서 갑자기 액션 장면이 추가됐지만 제작진 덕분에 잘 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정재는 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제작보고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추격과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한 남자의 사투를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 지난해 9월 23일 촬영을 시작해 한국과 태국 등을 오가며 4개월여 동안 촬영한 끝에 지난 1월 크랭크업했다. '오피스'로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초청을 받았던 홍원찬 감독의 신작에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 등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다. 특히 황정민과 이정재가 '신세계' 이후 다시 만난다는 점에서 영화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이정재는 "원래 태국 창고 액션 장면은 시나리오에 없던 장면이었다"며 "시나리오에는 창고에 들어가고 다음 컷에는 상대들이 다 쓰러져 있는 것이었다. 난 얼굴에 피만 좀 뭍이면 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태국에 도착했더니 좀 상황이 바뀌었다고 하더라"며 "연습을 해야 한다고 해서 아니 무슨 연습을 하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홍원찬 감독은 "이정재가 '자기는 멜로배우'라고 투덜거리면서도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며 "그덕에 잘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감독의 이 같은 말에 "나는 멜로배우인데 왜 총을 쏘는지"라고 너스레를 떨다가 "한국에서도 액션을 준비하려면 할 게 많은데, 태국 현장에서 바로 그게 가능할까 싶었다. 그런데 제작진이 일정에 맞춰 가면서 그걸 다 해내더라. 정말 대단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7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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