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석 실책 나비효과, KIA 시즌 첫 스윕 위기 몰렸다 [★잠실승부처]

잠실=박수진 기자  |  2020.06.06 19:06
장영석이 6일 두산전 종료 후 아쉬워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장영석(30)이 너무나 뼈아픈 실책을 범하고 말았다. 잘 던지던 선발 드류 가뇽(30)을 흔들리게 했고 경기까지 패하고 말았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시리즈 스윕을 당할 위기다.

KIA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서 3-4로 졌다. 3-1로 앞섰지만 7회 동점을 허용했고 9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경기를 헌납했다.

이날 경기는 시종일관 박빙으로 진행됐다. KIA가 달아나면 두산이 따라잡는 형국으로 흘러갔다. 승부처는 7회였다. KIA는 2점 차로 앞서있던 7회말 뼈아픈 실책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두산 선두타자 최주환의 3루 땅볼을 장영석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이 장면 이후 가뇽도 급격히 흔들렸다. 박세혁에게 2루타를 맞았고 무사 2,3루서 류지혁의 희생 플라이로 2번째 실점했다.

다음 타자 양찬열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은 가뇽은 결국 전상현과 교체됐다. 전상현은 김재호에게 희생 플라이를 허용했지만 가뇽의 실점은 3점으로 불어났다. KIA의 2점 차 리드가 순식간에 사라졌고 가뇽의 승리 투수 요건도 사라졌다.

8회말 KIA는 또다시 무사 1,2루 위기를 마주했지만 전상현이 김재환에게 삼진을 이끌어낸 뒤 최주환과 박세혁을 모두 범타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9회 두산의 무서운 기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두산은 류지혁의 2루타와 정수빈의 희생 번트 때 야수 선택이 나와 무사 1,3루를 만들었고 여기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 경기를 잡았다.

KIA는 두산에 3연전을 모두 내줄 위기에 처했다. 앞서 KIA는 롯데와 시리즈를 2차례나 싹쓸이한 적은 있지만 스윕패는 없었다. 키움과 삼성을 상대로 2연패 했었지만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잡으며 기사회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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