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류원석 1군은 전쟁터, 긴장해도 이겨내야 한다" [★고척]

고척=이원희 기자  |  2020.06.06 16:32
류중일 LG 감독. /사진=OSEN
LG 트윈스의 류중일(56) 감독이 팀 불펜투수 류원석(31)에게 조언을 건넸다. 씩씩하게 던지라며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류중일 감독은 6일 고척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앞서 류원석에 대해 "퓨처스리그에서는 볼이 좋다. 왜 1군만 올라오면 왔다 갔다 하는지 모르겠다"며 "긴장해서 그런 것 같은데, 2군에서는 편안하게 더질 수 있어도 1군은 전쟁터다. 더 열심히 던지려고 하다 보니 볼이 빠지는 것 같다. 코치진이 자신 있게 던지라고 얘기해도 본인이 이겨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사이드암 류원석은 올 시즌 2경기에 등판했다. 전날(5일) 키움전에서도 3⅔이닝 2볼넷 1탈삼진을 기록했다. 볼은 빠르지만 제구 불안이 과제로 남아 있다.

류중일 감독은 "류원석의 볼 자체는 좋다. 원래는 위에서 던졌는데 제구가 좋지 않아 팔을 내렸다. 볼을 던지는 모습만 봤을 때는 저부터 욕심이 난다. 탐나는 선수다. 볼 자체가 빠르고 몸에 탄력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제구가 좋지 않다. 손목 각도가 좋아서 볼이 많이 휘어 변화구가 좋다. 그런데 변화구를 던질 타이밍이 없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류원석이 제구만 신경 써 준다면 중간에서 승부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항상 기대를 갖고 있다. 지고 있을 때 올라가는 투수가 아니라 이기고 있을 때 홀드를 잡을 수 있는 투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류원석.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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