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충격 고백 "나도 해외파 시절 인종 차별 겪었다" [★인터뷰]

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종 기자  |  2020.06.07 05:06
6일 서울-전북전을 마친 뒤 공식기자회견에 임한 이동국. /사진=김우종 기자
인종 차별 반대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이동국(왼쪽)과 한교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국 축구의 전설' 이동국(41)의 '인종 차별 반대' 세리머니에는 가슴 아픈 사연이 담겨 있었다.

이동국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 멀티골 활약을 펼치며 팀의 4-1 완승을 이끌었다.

이동국은 팀이 2-1로 앞선 후반 9분 오른발 골을 터트린 뒤 후반 27분 쐐기골을 넣으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특히 이동국은 팀 세 번째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함께 한쪽 무릎을 꿇으며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지난달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린 채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미국 전역에서 인종 차별 반대 집회가 계속 열리고 있는데, 이 동작이 시위에서 사용되고 있다.

앞서 이동국은 K리그 개막전에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헌신한 의료진에게 고마움을 나타내는 '덕분에' 세리머니를 해 박수를 받았다.

이동국은 경기 후 공식기자회견에서 이 동작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고, 저도 과거에 해외 생활을 하면서 그런 (인종) 차별을 느꼈다. 자라나는 아이들의 미래에 그런 것들은 없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저 또한 그런 세리머니를 하게 됐다"면서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이동국은 1998 프랑스 월드컵 대표와 2000시드니 올림픽 대표팀 생활을 한 뒤 2001년 1월부터 6월까지 독일 SV 베르더 브레멘(임대)에서 뛰었다. 이어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2007년부터 2008년 여름까지 잉글랜드 미들스브로에서 활약한 바 있다.

이동국은 "아직 관중들의 환호성과 응원이 없는 상황이 낯설게 느껴진다"면서 "하루 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돼 저희도 힘이 나는 축구를 하고 싶다. 축구를 좋아하시는 팬들이 저희가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빨리 왔으면 한다"고 인사했다.

이동국(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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