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훈련부터 열정 폭발... 산틸리 감독 "부담감 NO, 도전을 즐긴다" [★현장]

용인(경기)=심혜진 기자  |  2020.06.08 14:19
로베트로 산틸리 대한항공 점보스 배구단 신임 감독이 8일 오후 경기도 용인 대한항공 신갈체육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스1
로베르토 산틸리(55·이탈리아) 대한항공 감독이 V리그를 지휘할 수 있게 된 것에 크나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첫 외인 사령탑 수식어에 따르는 부담감에는 '도전'이라는 단어로 각오를 전했다.

산틸리 감독은 8일 경기도 용인 대한항공 신갈연수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안녕하세요. 저는 로베르토 산틸리입니다"로 말문을 열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박기원 감독과 결별한 대한항공은 산틸리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그리고 지난달 24일 입국한 산틸리 감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라 2주 자가 격리 후 이날 처음 선수단과 인사를 나눴다.

산틸리 감독은 V리그 남자부 첫 외국인 사령탑이다. 2002년 이탈리아 21세 이하 남자 대표팀 감독을 맡으며 유럽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2017∼2018년에는 호주 남자 국가대표팀을 지휘하기도 했다. 프로에서는 이탈리아, 폴란드, 러시아, 독일 팀을 이끌었다. 그리고 올 시즌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그는 "한국에 오게 돼 영광이다. 좋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해준 대한항공에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한 뒤 "한국에 오게 된 것이 꿈만 같다. 대한항공은 국제적으로도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 좋은 수프를 갖고 있다. 소스만 더 추가하면 훨씬 더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V리그 남자부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이라는 사실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최초라는 수식어를 얻어 영광스럽다. 이탈리아를 떠났을 때도 이런 질문을 받았다. 난 부담이라는 단어를 도전으로 받아들인다. 나는 도전을 즐긴다"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첫 훈련부터 강도가 높았다. 예정된 훈련 시간보다 훌쩍 넘겼다. 약 30분을 더 한 끝에 첫 훈련을 마쳤다. 웜업으로 미니게임을 진행했고, 이후에는 팀을 나눠 대결 구도 형식의 훈련을 진행했다. 산탈리 감독도 열정적이었다. 선수들이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면 곧바로 개입해 충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기술적인 부분을 더욱 전문적으로 강화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연습은 실전처럼 하겠다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오늘 훈련을 봤겠지만 처음에는 리시브와 속공을 중점적으로 했다. 리시브와 속공 다 경기력으로 이어지는 부분이다. 이런 상황에서 더 집중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고 설명한 뒤 "훈련도 미니게임, 대결 방식으로 했다. 앞으로 훈련에서는 대결 구도로 펼쳐질 것이다. 나는 경기 느낌을 강조하는데 훈련에서도 그 느낌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기술적, 전술적으로 더 빨리 느끼고 받아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산틸리 감독은 새 시즌 목표에 대해 "당연히 우승이지만 그 전에 우리 팀이 우승을 목표로 했을 때 두려워하지 않는 팀이 돼야 한다"며 "또한 경기에서 이기는데 목표가 있는 게 아니라 이기는 과정과 어떻게 이겼는가가 중요하다"고 포부를 전했다.

산틸리 감독이 훈련 도중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사진=심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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