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떠난 최승준 "듣는 순간 멍했다, 몇 경기라도 더 뛰었다면..." [★인터뷰]

이원희 기자  |  2020.06.09 15:46
최승준. /사진=OSEN
"오늘 아침에 야구장 나왔는데 소식을 들었어요."

'우타 거포'로 기대를 받았던 최승준(32)이 새 팀을 찾게 됐다. 한화 이글스는 9일 최승준에게 웨이버 공시 통보를 했다.

최승준은 이날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오늘 오전 (웨이버 공시) 얘기를 들었다. 하루 아침에, 정말 갑작스럽게 알게 됐다. 미리 알았더라면 조금이라도 마음의 준비를 했을 텐데.... 듣는 순간 멍했다"고 말했다.

2006년 LG 트윈스에서 프로 데뷔한 최승준은 2016년 SK 와이번스로 팀을 옮겼다. 이적 첫 해 76경기에서 타율 0.266, 19홈런을 터뜨리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부상 후유증으로 성적이 떨어졌다. 지난 해에는 10경기 출전에 그쳤고, SK에서 방출됐다.

한화 유니폼은 지난 해 12월 입었다. 한화는 그의 장타력을 기대했다. 팀 핵심 김태균(38)의 장타력은 점점 떨어지는 추세였고, 이성열(36), 최진행(35)을 제외하면 시원한 대포를 터뜨려줄 선수가 많지 않았다. 지난 달 1군에 합류했을 때도 한용덕(55) 전 감독은 "최승준 같은 거포가 팀에 필요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승준은 불과 6개월 만에 팀을 나오게 됐다. 올 시즌 2경기에서 타율 0.333(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기회가 너무 없었다.

최승준은 "시즌 초반 부상이 있기는 했지만, 정말 열심히 몸을 만들며 준비했다. 아쉽기는 하다. 몇 경기라도 더 뛰고 성적도 안 좋아 일어난 일이라면, '아, 이제 그만둘 때가 됐나 보다'하고 인정했을 것 같다. 정말 아쉽다"고 속마음을 꺼냈다.

그러면서도 "(이번 웨이버 공시는) 선수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제 탓이다. 누구를 탓할 것이 못 된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선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다. 저도 준비를 못했다. 천천히 생각해보겠다. 아내, 가족과 얘기를 나누며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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