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적생 류지혁 '슈퍼캐치!' 로하스 강습타구 몸 날려 잡았다 [★수원]

수원=이원희 기자  |  2020.06.10 19:59
KIA 타이거즈의 류지혁이 2회말 수비를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OSEN
KIA 타이거즈의 이적생 류지혁(26)이 슈퍼 캐치를 선보였다.

류지혁이 KIA 이적 후 처음으로 선발 출장했다. 1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경기에서 3루수 겸 7번 타자로 나섰다. 류지혁이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바꾼 것이 지난 7일. 두산 베어스에서 KIA 유니폼을 입은 뒤 처음 얻은 기회였다.

이날 경기에 앞서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류지혁의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타격과 수비를 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주루 플레이를 할 때 느낌이 있지만 경기는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기대를 걸었다.

류지혁은 믿음에 보답했다. 팀이 3-0으로 앞선 1회초 첫 타석에 들어선 류지혁은 KT 선발 김민과 5구 승부 끝에 2루수 쪽으로 공을 날려 보냈다. 타구가 2루수 박경수에게 잡혔지만, 운이 따랐다. 박경수의 송구가 높았던 탓에 유격수 심우준이 공을 잡지 못한 것. 그 사이 3루에 있던 최형우가 득점에 성공했다. 류지혁도 살아 나갔다.

감탄사가 튀어나오는 장면은 2회말에 나왔다. 상대 4번 로하스가 KIA 선발 브룩스의 초구를 공략해 강습 타구를 날렸다. 타구는 3루 쪽을 향해 빠르게 날아갔다. 그때 류지혁이 몸을 날렸다. 공도 글러브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1루에도 정확하게 송구. 류지혁이 엄청난 슈퍼캐치를 앞세워 로하스의 안타를 지워낸 것이다. 서재응 KIA 코치도 류지혁의 호수비를 지켜본 뒤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질렀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류지혁은 다음 타자 박경수의 타구도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2회말의 마침표까지 찍었다. 경기 초반임에도 류지혁이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KIA의 이번 트레이드도 성공적인 분위기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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