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어쩌다 '35년 전 삼미'까지 소환, 하주석·오선진 부상부터 꼬였다

대전=이원희 기자  |  2020.06.12 15:52
하주석. /사진=OSEN
어쩌다 35년 전 삼미 슈퍼스타즈까지 소환하게 됐을까. 올해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한화 이글스 얘기다. 33경기에서 7승 26패(승률 0.212)로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9위 SK 와이번스(11승21패)와 4.5경기 차, 선두 NC 다이노스(25승7패)와는 이미 18.5경기 차나 벌어졌다.

한화는 지난 1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0-5로 져 17연패를 떠안았다. 세 번의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지난 8일부터 한용덕(55) 한화 감독을 대신해 최원호(47) 감독대행이 팀을 이끌고 있지만 좀처럼 분위기가 바뀌지 않는다.

한화의 문제점은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 연패가 시작된 것은 지난 달 23일 창원 NC전부터이지만, 팀 전력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그 이전이었다. 지난 달 17일 대전 롯데전에서 내야 자원 하주석(26)이 주루 도중 다쳤고 경기 후에는 오선진(31)의 부상 사실이 전해졌다. 두 선수 모두 같은 부위인 오른쪽 허벅지를 다쳤다. 하주석과 오선진은 7월쯤 돼야 돌아올 수 있다.

올 시즌 하주석은 12경기에서 타율 0.333, 7타점, 오선진은 타율 0.346, 1홈런 5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컨디션이 한창 올라온 시점에서 부상으로 이탈했다. 두 선수 모두 내야수라는 점도 아쉬운 부분. 하주석을 대신해 20세 유망주 노시환이 주전 유격수로 나섰지만, 아무래도 공백을 메우는 데 한계가 있었다.

오선진. /사진=OSEN
또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수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오선진이 빠지면서 전술 옵션도 상당히 줄어들었다. 주전 3루수 송광민(37)이 극심한 방망이 부진을 겪었을 때도, 제대로 된 대체 자원 없이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이런 문제들이 조금씩 쌓여 갔고, 이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허술한 내야 수비에 투수들은 부담을 안고 공을 던져야 했다. 대신 뛰어 줄 선수들이 없으니 1군에 남아 있는 선수들의 체력 부담도 더했다. 한용덕 전 감독도 "팀에 부상 선수들이 많은 것이 가장 힘들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베테랑 김태균(38), 이성열(36)마저 부진에 빠지면서 한화는 점점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현재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 하지만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역대 KBO리그 팀 최다 연패. /자료=KBO
KBO리그 역사에서 17연패 이상을 기록한 것은 한화를 포함해 단 세 팀뿐이다. 쌍방울 레이더스가 1999년 8월25일부터 10월5일까지 17연패를 당했다. 한화는 1패를 추가할 경우 프로야구 역대 최다인 삼미 슈퍼스타즈의 18연패와 같아진다. 삼미는 1985년 3월31일부터 4월29일까지 18연패를 당했다. 두 팀 모두 2000년 이전에 불명예 기록을 떠안았다. 2000년 이후, 21세기에 17연패 이상을 기록한 팀은 한화가 유일하다.

한화는 12일 대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올 시즌 두 팀은 처음 만난다. 지난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한화가 6승10패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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