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엘롯라시코? '누가 누가 더 못하나' 매치였다 [★잠실]

잠실=심혜진 기자  |  2020.06.13 00:05
끝내기 안타를 날린 LG 정근우가 동료선수들과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0시즌 첫 엘롯라시코다. 빅매치 중 하나다. 역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접전이 펼쳐졌다.

롯데와 LG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벌였다. 승리의 여신은 LG의 손을 들어줬다. 연장 10회 접전 끝에 정근우의 끝내기 안타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3연승을 거두며 롯데의 7연승을 저지했다.

그런데 과정이 썩 좋지 못했다. 마치 '누가 누가 더 못하나'를 겨루는 듯한 경기였다. 롯데는 숱한 기회를 놓쳤다. 10이닝 동안 안타 9개, 사사구 7개를 얻고도 잔루 12개를 적립했다. 반면 LG는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4회 행운의 안타가 나오지 않았으면 7회까지 노히트로 끌려갈 뻔했다.

롯데의 선취점은 무난했다. 1회초 손아섭, 이대호의 안타로 2사 1, 3루가 만들어졌고, 마차도의 적시타가 터졌다. 그리고 3회에는 지성준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좋은 흐름을 가져갔다.

하지만 4회부터 게임이 꼬이기 시작했다. 볼넷 2개와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중심타선으로 이어지는 상황. 결과는 무득점이었다. 안치홍이 짧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이대호는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6회에도 1사에서 민병헌의 안타로 기회를 얻어냈다. 그러나 허무하게 도루를 실패하고 말았다. 주자가 사라진 상황에서 손아섭이 중전 안타로 불씨를 살렸으나 전준우가 뜬공으로 물러나 기회가 사라졌다.

LG는 더 안타까웠다. 타선의 핵 라모스의 공백이 여실히 드러났다. 4회에 박용택이 얻어낸 행운의 안타가 7회까지 유일한 안타였다. 박용택이 친 타구는 평범한 중견수 뜬공이었는데, 공이 조명으로 들어가 민병헌이 놓치고 말았다. 어렵게 얻어낸 안타였지만 박용택은 포수가 공을 흘리는 사이 2루로 뛰다 아웃 되고 말았다.

이날 LG의 득점은 롯데가 자멸한 탓이 컸다. 3회 만회점은 안타 하나 없이 가져왔다.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뒤 연속 희생타로 득점에 성공했다. 롯데는 8회말 동점을 내줬는데 수비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먼저 스트레일리가 1사에서 정근우에게 볼넷을 내줬다. 유강남 타석에서 정근우가 도루를 시도했는데, 이때 포수 지성준이 공을 빠뜨리면서 주자를 3루까지 진루시켰다. 그리고 유강남에게 동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결국 롯데는 배터리를 모두 교체했다.

역전까지 허용하지 않은 롯데는 9회 2사 1, 2루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이대호가 3구 삼진으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이는 결국 끝내기 패배로 이어졌다. LG는 10회말 1사 1, 2루 천금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정근우가 끝내기 안타를 치며 기나긴 승부에 매듭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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