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김태균은 19경기에서 타율 0.209 3타점을 기록 중이다. 홈런은 아직 없다.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 타자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최근 경기를 살펴보면 김태균의 방망이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직전 5경기에서 타율 0.455를 때려냈다.
김태균은 12일 대전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도 4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4회에는 왼쪽 펜스를 때려내는 2루타까지 날렸다. 이날 김태균은 4번 타자로 출전했다. 중심 타선 역할을 제대로 해낸 것이다. 그러나 한화는 두산에 2-5로 패하면서 프로야구 최다 18연패 타이 불명예 기록을 떠안았다. 김태균 혼자만으로 팀 연패를 끊기에는 부족했다.
4번 타자가 딱 맞는 모습이다. 김태균은 한화의 홈런 타자이지만, 올해 4번으로 출전한 일이 거의 없었다. 전날(12일) 경기를 포함해 6타석이 전부다. 하지만 4번으로 나설 때가 타율 0.333으로 성적이 가장 좋았다. 3번 타자로 나설 때는 2타수 무안타, 5번 타자에서는 타율 0.185(27타수 5안타)였다. 6번은 타율 0.222(18타수 4안타), 8번에서도 1타수 무안타였다.
지난 8일부터 팀을 이끌고 있는 최원호(47) 감독대행은 송광민(37), 이성열(36) 등 대부분의 베테랑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하지만 김태균은 남겨놓았다. 프랜차이즈 스타, 또 팀 핵심으로서 연패를 끊어달라는 기대와 믿음이었다. 지난 9~11일 롯데 자이언츠와 사직 3연전에서는 노시환(20)과 제라드 호잉(31)에게 4번 임무를 맡겼지만, 12일 두산전에서는 김태균을 믿었다.
김태균도 결과로 보여줬다. 다만 팀 연패가 아쉬울 뿐이다. 프로 데뷔 20년차를 보내고 있는 김태균은 2001년부터 한화에서 활약하고 있다. 일본 시절(2010~2011년)을 제외하고 이글스 유니폼만 있었다. 그야말로 '이글스 맨'이다. 이번 18연패가 더욱 아플 수밖에 없다. 13일 두산전에서는 활짝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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