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에 오른 김원중은 선두타자 오지환을 초구에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좋은 출발을 했다. 그러나 이후 구본혁에게 좌전 안타, 이천웅에게 중전 안타를 각각 허용하며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LG 더그아웃 분위기는 하늘을 찌르는 듯했으나, 김원중은 침착했다. 대타로 나선 'LG의 심장' 박용택을 3구 삼진으로 잡아냈다. 속구 승부는 없었다. 초구 커브(115km), 2구째 포크볼(133km)을 뿌린 뒤 3구째 포크볼(134km)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롯데 배터리 볼 배합의 승리였다.
다음 타자는 김현수. 김원중은 초구에 149km 속구 스트라이크를 꽂았다. 그리고 2구째. 김원중의 뚝 떨어지는 포크볼(135km)이 김현수의 균형을 완전히 무너트렸다. 빗맞은 1루 땅볼 타구가 나오면서 아웃.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올 시즌 김원중의 기세가 대단하다. 기록으로는 '국보' 선동열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 선동열은 전문 마무리 투수로 전환한 첫해인 1993년 49경기에 출전해 10승 3패 31세이브 평균자책점 0.78을 기록했다.
세이브 순위는 공동 4위로 1위 원종현(NC·9개)에 비해 3개가 적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은 10개 구단 마무리 투수들 중 가장 낮다. 김원중에 이어 조상우(키움)가 0.68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롯데 필승조인 구승민(ERA 1.65), 박진형(ERA 1.88)과 함께 롯데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롯데 팬들은 김원중이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든든하기만 하다. 질 것 같은 느낌이 안 드는 그의 맹활약에 롯데 팬들은 안심하고 경기 후반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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