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협상종료" vs MLB "그럼 알아서 할게"... 극한 대립 계속

김동영 기자  |  2020.06.15 05:04
토니 클락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위원장(왼쪽)과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협상중단을 선언했다. 그러자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공식입장을 내놨다. "실망스럽다"라고 했다. "우리가 개막일을 정하겠다"라고도 했다. 이쯤 되면 파국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4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내고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의 결정에 실망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사무국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시기다. 메이저리그는 선수, 구단, 팬들에게 우호적인 제안을 연달아 세 번이나 했다. 선수노조가 협상을 하지 않기로 했다. 실망스러운 부분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3월 26일 합의한 내용이 있다. 관중이 들어온 상태에서 경기가 진행되어야 비례 배분된 급여의 전액을 받을 수 있다.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입장 수입이 없을 경우, 추가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선수노조 또한 알고 있었다"라고 더했다.

아울러 "무관중으로 경기가 열리더라도 모든 급여를 받겠다는 것은 불공평한 처사다. 구단들은 어려운 시기에도 수천 명의 직원들을 지원해야 한다. 선수노조가 협상을 거부한 만큼 구단주들과 협의해 개막 시기를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경기수에 비례한 연봉삭감안에 합의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긴 시간이 흘렀고, 개막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피해가 누적되자 사무국은 선수노조에 추가적인 연봉 삭감을 요구했다. 노조는 '합의를 지키라'며 반발했다. 결국 구단들은 돈은 '덜' 주고자 했고, 선수들은 '다' 받고자 했다. 이 차이가 컸다.

대립이 계속됐고, 선수노조는 14일 "선수들은 경기를 하고 싶다. 우리가 사무국과 했던 대화가 헛수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일을 할 시간이다. 언제, 어디서 야구를 하는지만 알려달라"라며 협상 종료를 선언했다.

같은 날 메이저리그가 터너스포츠와 10억 달러 규모의 TV 중계권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도 나왔다. 구단주들이 돌아가며 "돈이 안 된다"라고 하는 상황에서 천문학적인 계약이 터진 것이다. 선수들은 "역시 돈이 안 되는군"이라며 조롱했다.

사무국의 공식 대응도 나왔다. 선수노조에 책임을 떠넘긴 모양새다. '합의대로 했는데, 너희가 걷어찼다. 우리가 알아서 하겠다'는 의미의 성명을 냈다. 아직 2020년 시즌 메이저리그가 개막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대립만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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