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까지 준비...' 차명석 단장의 한숨 "쓴소리 LG 팬, 왜 안오셨을까요" [★잠실]

잠실=김우종 기자  |  2020.06.15 05:13
차명석 LG 트윈스 단장. /사진=뉴스1
늘 팬들과 소통을 중시하는 차명석(51) LG 단장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해 보였다. 커피까지 준비해 놨는데 '쓴소리 LG 팬'이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이다. 차 단장은 "안 오셨으니 어쩔 수 없죠"라면서 발길을 돌렸다.

14일 잠실구장.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오후 5시 경기를 앞두고 관심을 끈 일이 하나 있었다. 바로 최근 차명석 단장의 개인 SNS를 향해 쓴소리를 한 LG 팬이 경기장을 찾느냐 마느냐 하는 것이었다.

차 단장이 팬에게 만나자고 제안한 시간은 오후 2시. 그러나 이 팬은 오후 2시를 훌쩍 넘은 시간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결국 차 단장과 LG 팬의 특별한 만남은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잠실구장에서 만난 차 단장의 표정에서는 아쉬움과 허탈감이 동시에 느껴졌다. 차 단장은 "팬 분께서 오신다고 해서 그냥 이야기를 나누기엔 맹숭맹숭하니 커피와 차를 준비했다. 그런데 무슨 일이 있으신 건지, 안 오셨다. 아쉽네요"라고 말했다.

앞서 차 단장의 SNS에는 LG 팬으로 보이는 한 누리꾼이 "차명석 단장님. 우리가 올해 또 3위, 4위를 하더라도 이런 식으로 1군이든 퓨처스 팀이든 어린 선수들의 육성을 무시하면 절대 우승에 가까워지는 게 아닙니다"라는 쓴소리 담긴 글을 남겼다.

이어 "성적이 나더라도 새롭게 유입된 팬들과 기존 팬들까지 점점 관심을 잃게 만드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는 야구다. 응원가 문제를 포함해 LG 프런트의 변하지 않는 행보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차 단장은 곧바로 "LG에 관심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시간을 정해서 한 번 야구장에 오세요. 제가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저도 말씀을 드릴게요. 일요일(14일) 2시쯤 어떠세요. 오셔서 저를 찾으시면 됩니다"라고 답장했다. 그러나 이 팬은 차 단장의 SNS에 남겼던 글과 계정까지 모두 삭제한 채 이날 야구장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차 단장은 "사실 누군지도 모르는데, 이제 제가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한숨을 내쉬면서 "만약 그 팬 분과 만나 뵙게 되면 궁금해 하시는 부분에 대해 대답을 해드리려고 했다. 워낙 많은 부분에 대해 궁금해 하시니까, 계속 그러실 것 같아서 직접 만나 뵙고 설명을 드리려 했는데…. 이렇게 됐다. 아직 다른 팬 분과의 만남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팬들의 응원 현수막과 함께 하는 LG 선수단.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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