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역시 화수분' 두산 박종기 깜짝 무실점 데뷔승, 그는 누구인가?

잠실=김우종 기자  |  2020.06.20 20:18
20일 역투하는 두산 박종기.
역시 '화수분 야구' 두산이다. 박종기(25)가 깜짝 데뷔승을 따내며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입단 6년 만에 따낸 감격의 승리였다.

박종기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4피안타 3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감격의 데뷔승을 따냈다. 팀은 8-2로 승리했다.

LG의 강타선을 상대로 침착하게 제 몫을 다한 박종기였다. 1회를 삼자 범퇴로 넘긴 뒤 2회에는 선두타자 라모스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3회엔 선두타자 이성우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했으나 손호영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한 뒤 이천웅을 3루 땅볼 아웃시켰다.

4회에는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1사 후 채은성과 라모스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으며 1,3루 위기에 몰린 것. 그러나 박용택을 좌익수 뜬공, 오지환을 1루 땅볼로 각각 아웃시키며 위기를 넘겼다. 결국 5회와 6회를 삼자 범퇴로 처리한 뒤 7회부터 마운드를 이현승에게 넘겼다.

총 투구수는 83개.(스트라이크 54개, 볼 29개) 속구 44개, 커브 19개, 포크볼 14개, 슬라이더 6개를 각각 던진 가운데 속구 최고 구속은 146km/h까지 나왔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및 최다 투구 수였다.

4회 호수비를 펼친 1루수 페르난데스를 향해 감사 인사를 전하는 박종기(왼쪽).


박종기는 이용찬이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으면서 기회를 잡았다. 청주우암초-청주중-청주고 출신으로 지난 2013년 육성 선수 신분으로 두산에 들어와 2015년 정식 선수로 전환됐다. 이어 2016년 고향 청주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가르치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했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그동안 공의 회전 수나 움직임은 1군에서 충분히 통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주무기는 커브이며, 140km 후반대 속구 스피드를 자랑한다. 다만 좋은 구종을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제구가 다소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해 두 차례 1군으로 콜업됐으나 팀 사정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채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진가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일본 팀을 상대로 선발 등판해 2승을 따내며 자신감을 찾았다. 올해 호주 전지훈련에서는 호주 올스타를 상대로 2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두 번째 기회에서 결국 승리를 안았다. 지난 14일 한화전에서는 4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3자책)을 마크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러나 두 번 실패는 없었고, 결국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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