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뷰] 유소연, 한국여자오픈 우승... 5개국 내셔널 타이틀+KLPGA 10승

청라(인천)=심혜진 기자  |  2020.06.21 15:19
유소연./사진=대회 조직위
유소연(30·메디힐)이 해외파의 자존심을 보여줬다.

유소연은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929야드)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김효주(25·롯데)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유소연은 KLPGA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2015년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오픈 이후 5년 만의 한국 무대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2억5천만원이다.

또 하나의 역사도 썼다. 중국(2009년), 미국(2011년), 캐나다(2014년), 일본(2018년) 4개국 내셔널 타이틀 대회에서 우승했던 유소연은 한국의 내셔널 타이틀이 없다. 이번 대회서 5번째 내셔널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1번홀에서 출발한 유소연은 파 행진을 이어가다 6번홀(파5)이 되어서야 첫 버디를 낚았다. 그 사이 김효주가 버디 2개를 잡아 2타차까지 압박했다. 유소연이 9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격차는 1타차로 줄었다. 이때부터 피 말리는 승부가 이어졌다. 유소연과 김효주는 나란히 좀처럼 버디를 잡지 못했다. 마지막 18번홀까지 왔다. 두 선수 모두 벙커에 빠졌다. 유소연은 1m 안쪽에 파 퍼팅을 남겨놓았고 파로 마무리하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효주는 버디만 2개를 잡았지만 후반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아쉽게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혜진(22·롯데)은 2타를 줄여 최종합계 9언더파로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솔레어)은 버디 4개, 보기 4개를 묶어 최종합계 6언더파로 단독 6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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