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루키 울린 38세 노장의 실책, LG 김윤식 아쉬운 데뷔 첫 선발 [★잠실]

잠실=신화섭 기자  |  2020.06.23 20:38
LG 김윤식이 23일 키움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OSEN
"신인 투수한테 뭘 바라겠습니까."

류중일(57) LG 감독은 23일 잠실 키움전을 앞두고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선 좌완 김윤식(20·LG)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데뷔 첫 1군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20세 고졸 신인. 더욱이 팀이 3연패 중인 상황이라 너무 큰 부담을 짊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담긴 말이었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너무 잘 던지려 하지 말고 편안하게 한 타자 한 타자 상대하면 좋겠다. 긴장하면 '볼질'이 나올 수 있다"고 애정 어린 조언도 건넸다.

루키는 씩씩했다. 1회 첫 타자 서건창에게 첫 공 3개를 모두 볼로 던지며 볼넷을 허용했지만 김하성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정후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위기. 곧이어 박동원 타석 때 더블 스틸이 나왔는데 비디오 판독 결과 2루주자 서건창이 3루에서 아웃으로 번복되는 행운이 따랐다. 박동원은 2루 땅볼로 잡아내 무실점으로 첫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야수 실책이 스무 살 새내기를 흔들었다. 김윤식은 2회 첫 타자 박병호의 몸에 맞는 볼과 허정협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를 자초한 뒤 2사까지는 잘 잡았으나 박준태에게 동점 적시타를 내주고 말았다. 이어 서건창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으나 38세 노장 2루수 정근우가 포구 실책을 저질러 1-2 역전을 허용했다. 정근우는 올 시즌 8번째 실책으로 이 부문 리그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LG 정근우가 23일 키움전 2회 실책을 저지른 후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하고 있다. /사진=OSEN
김윤식은 3회에는 1사 후 박동원과 박병호에게 연거푸 솔로 홈런을 내줬다. 이어 김혜성의 2루타와 전병우의 적시타로 스코어는 1-5. 이후 4, 5회는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김윤식의) 투구수가 아니라 내용을 보겠다"던 류중일 감독은 2-5로 뒤진 6회부터 최동환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김윤식의 이날 성적은 5이닝 9피안타(2홈런) 2볼넷 1탈삼진 5실점(4자책), 투구수는 105개였다.

2020 LG 2라운드(전체 3순위) 지명 신인인 김윤식은 올해 개막 엔트리에 들어 8경기에 중간 투수로 출전했으나 8⅓이닝 7실점 7탈삼진 1홀드 평균자책점 7.56을 기록한 뒤 6월1일 2군으로 내려갔다. 20여 일 만인 이날 다시 1군에 등록됐지만 실책과 홈런에 발목이 잡히며 아쉬움 속에 데뷔 첫 선발 등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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