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타자 연속 노히트' 차우찬 눈부신 역투, 두산전 악몽 지웠다 [★잠실]

잠실=신화섭 기자  |  2020.06.25 20:57
25일 키움과 더블헤더 2차전에서 역투하는 LG 차우찬. /사진=뉴시스
LG 차우찬(33)이 눈부신 역투를 펼치며 마음의 짐을 덜어냈다.

차우찬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을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진을 7개 잡아냈고, 21타자 연속 노히트 행진을 벌였다.

이날 등판은 차우찬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녔다. LG는 직전 경기인 키움과 더블헤더 1차전까지 시즌 첫 5연패 수렁에 빠졌다. 그 시작은 바로 차우찬이 선발 등판한 19일 잠실 두산전이었다.

당시 차우찬은 1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8실점으로 무너졌고, 팀은 10-18 대패를 당했다. 이후 팀 연패가 시작됐고, 순위는 4위까지 떨어졌다. 류중일 LG 감독도 "두산전 첫 날 차우찬, 그 때부터 좀 꼬인 것 같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런 미안함을 훌훌 털어낼 만한 쾌투였다. 차우찬은 1회 첫 타자 서건창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을 뿐, 이후 21명의 타자를 상대로 볼넷 2개와 1루수 실책 출루 1개만 허용하고 무안타로 꽁꽁 묶었다. 최근 컨디션이 살아난 박병호도 3타석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엿새 전 악몽을 지워낸 차우찬은 팀이 5-0으로 앞선 7회초 송은범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는 96개. LG 타선은 1회부터 김현수와 라모스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선취하고 6회 3점을 보태 차우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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