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결승 번트' NC 권희동 "사인 나올 것 같았다... 정말 간절했다" [★잠실]

잠실=김동영 기자  |  2020.06.26 23:08
26일 두산전 8회초 3-3에서 4-3 역전을 만드는 기습 번트를 대고 있는 NC 권희동.

NC 다이노스 권희동(31)이 천금같은 번트 하나로 팀을 구했다.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결승 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사인이 나올 것 같아 미리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권희동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전에서 5회말 이명기의 교체로 들어가 1볼넷 2타점을 만들어냈다. 결승 타점과 쐐기 타점이었다.

핵심은 8회초였다.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 실책을 틈타 3-3 동점을 만들었고, 무사 1,3루 기회가 계속됐다. 여기서 권희동이 타석에 섰다.

권희동은 볼카운트 1-1에서 3구에 1루 쪽으로 번트를 댔다. 그 사이 3루 주자 김성욱이 홈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오면서 4-3 역전에 성공했다. 귀중한 1점이었다.

이후 9회초에는 8-3에서 3루 주자 박민우를 불러들이는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를 만들어냈다. 안타 없이 2타점 생산. 그리고 NC도 웃었다.

경기 후 권희동은 "8회초 타석에 들어서기 전 작전 사인이 나올 것 같았다. 미리 준비하고 있었다. 벤치에서 작전을 내면 나는 수행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성공시켜서 주자를 불러들이려는 마음이 간절했다. 이런 마음 덕분에 오히려 그 상황에서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결과가 잘 나왔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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