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류중일도 아까워 한 정찬헌 노히트노런 "난 하는 줄 알았어"

인천=김우종 기자  |  2020.06.28 15:40
LG 정찬헌. /사진=김우종 기자
류중일(57) LG 감독이 전날(27일) 완봉승을 따낸 정찬헌(30)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은 28일 오후 5시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어제 나는 정찬헌이 노히트 노런을 하는 줄 알았다. (9회) 첫 타자를 삼진 잡는 거 봤는데, 그 다음에 딱 맞더라. 아깝더라"고 입을 열었다.

정찬헌은 전날 SK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115구)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생애 첫 완봉승을 따냈다. LG는 정찬헌의 호투 덕에 7연패 늪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류 감독은 "몇 번 더 나갈 지 모르겠으나 선발 전환한 뒤 잘해주고 있다. 4승을 했다. 허리 쪽에 늘 부상을 갖고 있다"며 "강한 속구를 버리고 던지는 포인트를 낮게 가져갔다.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투심 등 여러 구종으로 경기를 운용하는 것 같다. 지금까지는 잘해주고 있다. 더 이상 안 아프고 선발 로테이션을 계속 꾸준하게 소화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류 감독은 "호주 전지훈련을 가기 전에 4,5선발을 찾아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다. (정)찬헌이가 중간으로 던지면 회복이 더디니, 선발로 준비를 시켰다. 5일이나 6일 정도 쉬고 등판할 때 어떤 내용을 보여줄 지가 관심사다. 일단 4승을 거뒀으니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이전 경기서도 100개 넘게 던졌다. 본인이 힘들다는 이야기를 안 한다. 6일이나 7일 후에 로테이션을 들어갈 것이다. 그동안 이민호와 열흘 등판 간격으로 나섰다. 이민호가 오는 30일 KT전에서 선발로 나선 뒤 (선발진 운용에) 변화가 있을 것이다. 몸 상태를 보고 내주 대구서 열리는 삼성과 최종전에서 정찬헌이 나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LG는 이천웅(중견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타자)-라모스(1루수)-유강남(포수)-김호은(좌익수)-홍창기(우익수)-정주현(2루수)-장준원(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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