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 중 음식 과다 섭취는 삼가야 [김수인의 쏙쏙골프]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2020.06.29 07:00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지난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끝난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든 유소연(30). 그는 1라운드부터 기복없는 플레이로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포함, 2년여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는데 여기엔 2명의 '도우미(?)'가 있었습니다.

먼저 최혜진(21)입니다. 최혜진은 코로나19에 민감한 탓인지 컷 통과한 참가자 중 유일하게 마스크를 쓰고 플레이를 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샷을 하면 누구나 알듯이 답답함을 느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날씨는 얼마나 더웠습니까. 기온상으로는 낮 최고 32도였지만 골프장 잔디에서 올라오는 지열(地熱)로 인해 잔디가 파릇파릇한 페어웨이에서는 체감온도가 40도는 됐을 겁니다.

그런 무더위 속에서 마스크를 쓰고 플레이를 이어가면 좋은 성적이 나올 수가 없죠. 특히 단 1cm의 집중력이 필요한 퍼팅은 더욱 컨디션 유지를 잘 해야 합니다. 최혜진은 국내 최정상급 선수여서 마스크를 쓰고도 변함없이 멋진 샷을 날리더군요.

하지만 ‘퍼트의 벽’은 넘지 못했습니다. 최혜진은 우승을 다투는 중요한 3, 4라운드에서, 흔히 표현하는 '깻잎 한 장' 차이인 1cm가 빗나가는 아슬아슬한 퍼트가 10개나 됐습니다.

만약, 10개 중 절반인 5개만 들어갔어도 그는 거뜬히 우승을 했을 겁니다. 왜냐하면 최종 스코어가 1위 유소연에게 3타 뒤진 9언더파 공동 3위였기 때문입니다.

저뿐만이 아니겠습니다만, 왜 최혜진이 마스크를 착용했는지 이해가 안 갔습니다. 경기 전 소속사에서 옷 차림과 코스 전반에 대한 어드바이스를 해주고, 캐디도 마스크 착용의 불리함을 이야기해줬을 텐데, 왜 그랬는지 궁금합니다.

두 번째 우승 '도우미'로는 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효주(25)를 꼽을 수 있습니다. 김효주는 17홀을 끝내고 11언더파를 기록, 유소연을 한 타 차로 바짝 추격했습니다. 18홀 상황에 따라 연장전에 돌입할 수 있었던 거죠.

그런데 18홀 티샷을 잘 날린 김효주가 세컨드 샷 직전, 느닷없이 바나나를 꺼내 먹는 게 아닙니까. 갑자기 시장기를 느껴서였겠지만 샷 직전에는 물이나 음료수를 조금 마셔도 되지만, 음식은 금물입니다.

위(胃)로 내려가는 음식물이 호흡에 지장을 주는 탓입니다. 김효주는 세컨드 샷을 하기 직전까지 바나나를 입 안에서 ‘오물~오물’했는데요, 결과는 벙커에 세컨드 샷을 빠뜨린 탓에 버디를 놓쳐 연장전 기회를 날려 버렸습니다. 참 아쉬웠습니다. 마음을 잘 가다듬었다면 세컨드 샷을 홀컵에 붙일 수 있었는데....

아마추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음식물이 샷에 영향을 크게 미칠 수 있으므로 전반 9홀 끝난 뒤 그늘집에서 음식을 배불리 먹거나 술을 지나치게 마셔서는 안됩니다. 피가 머리로 올라와 집중력을 흩뜨리기 때문입니다. 라운드 도중에 배가 고프더라도 파3홀에서 대기 중일때 얼른 먹어야지 페어웨이나 그린에서는 절대로 삼가야 합니다.

※ 위 기사는 외부 필자의 칼럼으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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