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하지원·박명훈 '비광' 비상..6월 촬영 연기

전형화 기자  |  2020.07.02 10:49

배우 류승룡과 하지원, 박명훈 등이 출연할 예정이었던 영화 '비광'이 비상이 걸렸다.

2일 영화계에 따르면 '비광'은 당초 6월 크랭크인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 등 여러 이유로 투자에 난항을 겪으면서 제작 일정이 전면 보류됐다.

'비광'은 화려하게 살던 부부가 사건에 휘말려 나락으로 떨어진 뒤 모든 것을 되찾기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 2018년 '미쓰백'으로 주목받은 이지원 감독의 신작이다. 류승룡이 화려한 과거를 뒤로한 채 살아가는 전직 야구선수 황중구로 출연하고, 하지원이 당대 최고의 톱스타에서 생계형 연예인으로 전락한 '남미'역을 맡아 류승룡과 부부 호흡을 맞춘다. '기생충'으로 주목받은 박명훈이 형사로 등장할 예정이었다.

코로나19 시태에도 야심차게 제작을 준비했던 '비광'은 하지만 결국 코로나19 사태에 발목을 잡혔다. 제작사 측은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촬영 일정을 연기하는 것과 관련해 양해를 구하는 요청을 한 상황이다. 류승룡과 하지원 등 주요 배우들은 제작사 측의 양해에 대해 기다리겠다는 답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사 측은 "여러 곳과 투자와 관련해 논의 중이다"며 "현재는 9월 촬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비광' 측은 몇몇 투자배급사들과 긴밀하게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투자배급사들이 신규 영화 투자에 신중한 상태라 상황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과연 '비광'이 새로운 투자배급사를 찾아 곧 촬영을 시작할 수 있을지, 코로나19 사태가 낳은 안타까운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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