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영(48)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자신한테 최근 팬들이 붙여준 별명에 대해 알고 있을까. 이에 대한 언급에 허 감독은 웃어넘긴 뒤 "내부에서 인정받아야 그게 곧 진정한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허삼영 감독은 최근 팬들 사이에서 '허파고'로 불린다. 선수를 보는 시야, 적재적소에 기용하는 용병술, 투수와 야수진의 적절한 체력 관리,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섬세한 작전, 철저하게 실력을 바탕으로 한 선수단 운용 등으로 최근 팀의 상승세와 함께 팬들의 칭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 4일 대구 LG전 승부처에서도 능력을 여실히 증명했다. 허 감독은 연장 12회말 2사 만루 기회서 7번 박승규(20) 대신 대타 김호재(25)를 투입했다. 그리고 김호재는 허 감독의 기대대로 풀카운트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팀의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허 감독은 '허파고'라는 별명을 알고 있을까. 이에 대해 허 감독은 웃으면서 "저는 주위의 평가를 잘 생각하지 않는다. 잘하면 칭송받지만, 못하면 욕도 많이 먹는 게 이 자리라고 생각한다. 사실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부에서 인정을 받아야 진정한 인정이라 생각한다. 팬분들께서 인정해주시는 건 지나가는 소나기라 생각한다. 그 부분은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 업 앤드 다운이 심하다. 구단과 선수단 내에서 기준이 안 바뀌고, 계속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가져가야만 진정하게 인정받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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