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시도 중' KT 이강철 감독 "완전 주전만 달라는데..." [★이슈]

수원=한동훈 기자  |  2020.07.06 05:09
이강철 감독. /사진=kt wiz
"완전히 주전급만 요구를 해서 줄 수 있는 카드가 없어요."

KT 위즈 이강철(54) 감독이 트레이드에 난색을 표했다. 선수층이 풍부하지가 않아 선뜻 출혈을 감수하기가 어렵다.

이강철 감독은 5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트레이드에 대해 "움직이고는 있는데 카드가 마땅치 않다"며 미간을 좁혔다. 상대가 워낙 KT의 주축 선수들만을 지목해 시각 차가 크다는 이야기다.

KT는 올 시즌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에 도전한다. 53경기를 소화한 6일 현재 25승 28패 7위다. 5위 KIA와 3.5경기, 4위 LG와도 4경기 차이다.

하지만 뚜렷한 약점을 안고 있다. 불펜이다.

선발진과 화력은 남부럽지 않다. 먼저 외국인 원투펀치 데스파이네와 쿠에바스가 수준급 이닝 소화능력을 바탕으로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김민과 소형준이 로테이션에서 잠시 빠졌지만 임시 선발 김민수와 조병욱이 빈틈을 잘 채웠다. 지난해 토종 에이스 역할을 했던 배제성도 건재하다.

황재균과 강백호, 로하스가 버티는 타선은 리그 최상급이다. KT는 팀 타율(0.297), 홈런(64개), OPS(0.819) 모두 2위다.

물론 최근 조현우가 필승조에 가세하면서 불펜도 안정세다. KT의 시즌 불펜평균자책점은 6.13으로 9위다. 하지만 최근 2주, 12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불펜 평균자책점 3.95로 리그 2위다. 조현우, 주권, 유원상, 김재윤으로 이어지는 J·J·Y·J 라인을 가동하면 이기는 경기는 충분히 지킬 수 있다.

문제는 추격조다. KT는 1~2점 차로 근소하게 뒤지고 있을 때가 어렵다. KT의 공격력을 생각하면 필승조를 투입해 일단 막고 역전을 노려볼 만하다. 그런데 이들은 이기는 경기에도 던져야 해 출장 빈도가 너무 늘어난다. 필승조가 추격조 역할도 겸하면 시즌 중후반 체력 한계에 직면하게 된다. 때문에 이강철 감독도 "추격조 역할을 해줄 선수가 1명 정도만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결국 KT가 원하는 카드는 너무 뻔하다. 트레이드 시장에서 주도권이 없는 셈이다. KT와 거래를 할 팀은 상대의 약점을 물고 늘어져 최대한 '남는 장사'를 해야 하는 것이 시장의 이치다. 그렇다고 KT로서는 5등을 하자고 팀의 기둥뿌리를 내어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보근이 최근 7경기 중 6경기서 무실점으로 상승세다. 지난해 든든한 마무리였던 이대은도 조만간 복귀한다. 김민의 불펜 변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보근과 이대은이 불펜에서 자기 몫을 해준다면 KT도 굳이 트레이드로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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