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요리스 충돌, 결속력 상징? "화해 장면 감동, 둘 여전히 친구"

이원희 기자  |  2020.07.07 21:59
위고 요리스(왼쪽)와 손흥민. /사진=AFPBBNews=뉴스1
예상치 못한 손흥민(28)과 위고 요리스(34)의 충돌. 이 가운데 소득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에버턴과 홈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결과보다는 다른 장면이 축구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전반을 마친 시점에서 손흥민과 요리스가 충돌했기 때문이다.

팀 골키퍼이자 주장인 요리스는 골문에서 하프라인 근처까지 뛰어와 손흥민에게 소리쳤다. 무언가 불만이 섞인 행동이었다. 손흥민도 반응해 험악한 분위기로 이어졌다. 다행히 팀 동료들이 이들을 말린 덕분에 큰 충돌로 번지지 않았다.

하지만 둘은 라커룸에서 화해한 것으로 보인다. 후반 시작에 앞서 손흥민이 요리스에게 먼저 다가가기도 했고, 둘은 포옹하며 앙금을 씻어냈다.

이날 영국의 기브 미 스포츠도 "요리스는 손흥민과 붙기 위해 골문에서부터 하프라인 근처까지 전력 질주했다. 볼 소유권을 내준 뒤 손흥민은 측면 수비를 포기하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시작 전 둘은 화해했다. 요리스와 손흥민은 터널 안에서 포옹을 나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리스와 손흥민은 나쁜 감정을 남기지 않고 포옹했다. 둘은 여전히 친구"라며 "이는 감동적인 장면"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충돌이 오히려 팀 결속력을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뜻이다.

경기 후 요리스는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손흥민과 나 사이에 일어난 일은 축구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들 중 일부"라며 "전반 종료 직전 공격에서 압박이 제대로 되지 않아 상대에게 찬스를 내준 것이 나를 힘들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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