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혼 질주' 손아섭, 넘어지려고 해도 2루만 보고 달렸다

이원희 기자  |  2020.07.07 23:13
7일 대전 롯데-한화전, 손아섭의 결승 득점 장면. /사진=OSEN
손아섭(32·롯데)의 투혼을 알 수 있는 경기였다.

롯데는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서 연장 12회 승부 끝에 6-7 역전패를 당했다.

1-4로 지고 있다가 7회와 8회, 9회 1점씩 올려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스코어 4-4였던 연장 11회초 2사 2루에서는 5번 김준태가 역전 적시타를 날렸다. 11회말 송광민에게 동점 적시타를 내줘 다시 동점. 롯데는 12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허일이 적시타를 뽑아냈지만, 한화는 12회말 오선진이 역전 결승 투런포를 날렸다. 롯데도 고개를 숙였다.

1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손아섭의 2루타가 멋진 장면을 선보였다. 상대 불펜 윤대경의 4구째를 공략했고 우중간을 향해 타구를 날렸다. 공이 떨어진 지점을 확인한 손아섭은 열심히 뛰었다. 1루 베이스를 돌아 2루로 뛰려고 했다.

그 순간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2루로 달려가다가 손아섭이 중심을 잃고 흔들렸다. 2루 베이스를 도는 과정에서 순간 다리가 엉키며 미끄러질 뻔했다.

하지만 불안한 장면에서도 손아섭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넘어질 뻔한 순간에도 2루만 쳐다보며 달린 것이다. 그리고 2루 베이스 근처에 도달하자 몸을 날렸다. 투혼의 질주와 거침없는 슬라이딩으로 만들어낸 2루타였다.

이는 롯데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다음 타자 전주우가 번트 실패, 4번 타자 이대호가 3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김준태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손아섭은 홈에서도 몸을 날렸다. 한화 포수 최재훈과 부딪히는 상황에서도 슬라이딩으로 홈을 쓸어냈다. 다만 승리를 따내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11회초 2루타 날린 손아섭(오른쪽).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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