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속 10홀드' 진해수 "기록? 신경 안 썼다... 막는다는 생각만" [★잠실]

잠실=김동영 기자  |  2020.07.08 22:58
5년 연속 10홀드를 달성한 LG 좌완 진해수.

LG 트윈스 좌완 진해수(34)가 KBO 리그 사상 딱 3명만 달성했던 기록을 만들어냈다. 역대 4호 5년 연속 10홀드. 팀의 연패를 끊는 귀중한 호투이기도 했다.

진해수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7회 1사후 팀의 세 번째 투수로 올라와 1⅔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시즌 10홀드 달성이었다.

이날 LG는 선발 켈리와 진해수 등 투수진이 호투했고, 타선에서 김현수가 멀티 홈런을 폭발시키는 활약을 펼쳐 8-5의 승리를 거뒀다. 두산전 6연패 탈출. 같은 날 삼성이 패하면서 순위도 다시 4위가 됐다.

진해수 개인에게도 의미가 있었다. 진해수는 시즌 10홀드를 기록했고, 5년 연속 10홀드를 일궈냈다. 2016년 17홀드를 시작으로 24홀드-14홀드-20홀드를 만들었다. 그리고 올해 다시 10홀드를 채웠다.

역대로 보면 차명주(2001년~2005년), 권혁(2007년~2012년), 안지만(2011년~2015년)까지 딱 3명만 달성했던 기록. 역대 4번째로 진해수가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진해수는 "팀이 이겨서 기쁘다. 특히 (두산전) 연패를 끊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 더 기쁘다. 홀드 기록에 대해서는 특별히 신경 쓰지는 않았다. 내 기록보다 오늘 팀의 경기가 잘 풀려서 기분 좋다"라며 소감을 남겼다.

이어 "위기 때 올라가서 꼭 막아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특히 8회 등판은 내가 자처했고, 더 막고 싶었다. 수비의 도움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팀이 어려운 시기인데 모든 선수들이 힘을 합쳐 이겨내려 하고 있다. 좋은 분위기 이어가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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