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혁 "'강지영에 화내지 말라' 경고 DM 뿌듯"[인터뷰②]

JTBC 월화드라마 '야식남녀' 남규장 역

윤성열 기자  |  2020.07.10 09:51
배우 양대혁 /사진제공=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에 이어서

직장 내 '분노 유발자' 면모를 보여준 양대혁은 실감 나는 밉상 연기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많이 밉상으로 봐주셔서 SNS 계정으로 DM(다이렉트 메시지)도 몇 개 받았어요. '지영이한테 화낸 게 너니?', '그러지 마라'고 경고를 주더라고요. 그만큼 관심 있게 드라마를 봐주시고, 연기 캐릭터로 얘기해 주셔서 뿌듯했어요."

극 설정상 대립각을 세운 김아진PD 역은 걸 그룹 카라 출신 배우 강지영(26)이 소화했다. 양대혁은 강지영과 연기 호흡에 대해 "굉장히 연기를 잘 하시는 배우라 함께 상황에 잘 집중하며 연기했다"며 "서로 싸워야 하는 신들이 많아서 초반엔 가까워지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친해졌다. 다들 나잇대가 비슷해서 두루두루 친하게 지냈다"고 말했다.

2015년부터 연기 활동을 시작한 그는 '시그널', '고백부부', '슬기로운 감빵생활', '미스티' 등 굵직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차곡차곡 연기 경력을 쌓아가고 있는 그는 "매번 작품을 할 때마다 새롭다"며 "마치 풀리지 않는 수학 문제를 푸는 느낌"이라고 고백했다.

"물론 수학이 좋다는 전제 조건이죠. 하면 할수록 뭔가 운동처럼 체득이 됐다는 느낌을 갖기가 어려워요. 그렇게 문제를 풀기 위해 고민하는 시간이 값진 것 같아요."

배우 양대혁 /사진제공=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야식남녀'를 마친 양대혁은 이미 차기작을 결정했다. 전작 '고백부부' 연출을 맡았던 하병훈PD와의 인연으로 JTBC 새 드라마 '18 어게인'에 출연하게 됐다. 극 중 하늘(정다정 분)과 방송국 입사 동기인 신입 아나운서 남기태 역에 캐스팅됐다.

그는 "'야식남녀'에서 밉상 캐릭터를 연기했다면, 이번엔 좀 더 인간적이고 일할 때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그는 앞으로 더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기회가 된다면 멜로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는 속내도 비췄다. "'야식남녀'에서 매일 화를 냈기 때문에 다음엔 상냥하고 사랑스러운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하하. 아니면 남규장보다 더 한쪽으로 치우친 강렬한 악역도 해보고 싶고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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