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51km' 돌아온 LG 고우석, 왜 공 5개만 던졌을까 [★잠실]

잠실=김우종 기자  |  2020.07.12 05:32
LG 고우석이 11일 역투하고 있다.
7회부터 잠실구장에 사이렌이 울렸다. LG 고우석(22)이 약 2개월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서 연장 12회 혈투 끝에 6-6 무승부를 거뒀다. 올 시즌 1호 무승부였다.

LG는 30승 1무 27패를 기록하며 리그 5위에 자리했다. 이날 승리한 KIA와 승차는 종전 0.5경기에서 1경기로 벌어졌다.

LG가 6-3으로 앞선 7회초. 선발 이민호가 2아웃까지 잘 잡은 뒤 권희동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민호의 투구 수는 108개에 달한 상황.

결국 LG 벤치가 불펜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그 첫 번째 카드는 '원조 클로저' 고우석이었다. 지난 5월 14일 왼 무릎 반원상 연골 부분 절제 수술을 받은 뒤 약 2개월 만의 복귀전이었다.

고우석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3번 박석민을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슬라이더(136km)를 뿌렸으나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더 이상의 위기는 없었다. 4번 양의지를 초구 속구(148km)를 뿌려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투구 수는 단 5개. LG 관계자는 "최고 구속은 151km까지 나왔다"고 말했다.

LG는 이어진 8회초, 고우석 대신 김대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김대현이 선두타자 알테어에게 솔로포, 2사 2루서 김성욱에게 투런포를 각각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공 5개만 던지고 내려간 고우석이 더욱 아쉽게 느껴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그럼 왜 LG 벤치는 고우석에게 ⅓이닝 동안 단 5개의 공만 던지게 했을까.

만약 8회에도 올렸다면 고우석의 투구 수가 10개 혹은 20개 이상으로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 현재로서는 LG 벤치가 고우석을 첫 등판부터 무리시키지 않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전날(10일) 류중일 LG 감독은 고우석을 콜업한 뒤 "정우영이 좌타자를 상대로 버거워하는 느낌이 있다"면서 "결국은 고우석을 마무리로 돌려야 한다. 하지만 당분간 몇 경기는 편안한 상황에서 등판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제 LG는 12일 NC와 주말 최종전에서 선발 김윤식을 앞세워 승리를 노린다. 11일 연장 혈투 끝에 정우영이 1⅔이닝 동안 29개의 공이나 던진 상황에서 고우석의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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