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km 쾅!' 브룩스, 더 이상 불운 없었다... 한 달 만에 승리투수 [★광주]

광주=박수진 기자  |  2020.07.12 00:03
11일 키움 상대로 등판한 브룩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외국인 우완 애런 브룩스(30)가 한 달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그동안 저조한 득점 지원으로 불운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브룩스는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11피안타(1홈런) 4탈삼진 3실점의 호투로 시즌 4승을 거뒀다. 6월 10일 KT전 이후 한 달 만의 승리. 피안타가 다소 많았지만 무사사구 경기를 완성했다.

그동안 브룩스는 불운의 대명사였다. 이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2.36의 뛰어난 성적에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7차례나 했지만 승리 투수가 된 적은 3번밖에 없었다. 타자들의 득점 지원이 4.19로 KIA 선발 투수 가운데 최하위였다. 리그에서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27명 가운데 23위였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타자들이 화끈하게 도와줬다. 1회부터 터커와 나지완이 연속 적시타를 쳤고 황대인까지 2점 홈런으로 브룩스에게 힘을 줬다. 2회 백용환의 솔로포까지 더해졌다.

브룩스는 4회 박병호에게 2점 홈런을 맞은 뒤 박준태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3실점했지만 오히려 타자들이 도와줬다. 4회 김규성의 적시타와 황대인의 솔로 홈런이 나와 7-3으로 달아날 수 있었다. 7회에도 백용환의 적시타가 그야말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브룩스는 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선발 투수에 속한다. 이날도 최고 구속은 155km에 달했고 직구 평균 구속은 151km였다.

브룩스가 워낙 힘을 쏟아내면서 던지다 보니 유니폼이 땀에 젖기도 했다. 이날 러브 투게더 '특별 유니폼'을 입었기에 어쩔 수 없이 상대 팀과 심판진에 양해를 구해 5회부터 드류 가뇽(30)의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브룩스는 경기 종료 후 "야수들의 도움이 너무 컸다. 1회부터 점수를 뽑아준 덕분에 편한 마음으로 던졌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유니폼은 땀에 젖어서 4회부터 갈아입고 싶다는 의사 전달을 했다. 가뇽이 경기 끝난 뒤 자기 자책점도 내려가는지 묻더라"고 웃었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 역시 "선발 브룩스가 중간에 어려운 이닝이 있었지만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잘 버텨줬다"며 만족스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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