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 SNS 메시지로 끔찍한 인종차별 공격받았다...'12살 소년 체포'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0.07.13 08:01

[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12살에 불과한 애스턴 빌라 팬이 윌프리드 자하(크리스탈 팰리스)에게 인종차별적인 메시지를 보낸 혐의로 체포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2일(현지시간) “빌라 팬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하를 인종적으로 학대하고 KKK단의 사진을 보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라고 전했다.

상황은 이랬다.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렸던 팰리스와 빌라의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경기가 치러지기 전 자하에게 두 개의 인스타그램 메시지가 도착했다. 이를 열어본 자하는 충격을 금치 못했다. 끔찍한 인종차별 메시지였던 것.

메시지엔 빌라전에서 절대 득점하지 말라는 요구와 그렇지 않으면 집에 찾아가겠다는 위협적인 글이 담겨 있었다. 또한, 미국의 비합법적 백인우월주의 비밀결사단체를 뜻하는 KKK단의 사진을 보냈다.

경찰은 곧바로 범인 찾기에 나섰고 체포에 성공했다. 그런데 범인은 12살에 불과한 어린 소년이었다. 웨스트미드랜드 경찰 당국은 “한 축구 선수에게 보낸 일련의 인종차별 메시지 사건을 수사하면서 범인을 체포했다. 솔리헐 출신의 12살 소년이다”라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는 “자하에게 보내진 게시물들은 구역질 나고 혐오스러웠다. 선수들이 온라인에서 학대의 대상이 되고 있다”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팰리스는 곧바로 공식 성명서를 내고 “절대적으로 수치스러운 일이다. 우린 자하와 함께 한다. 그리고 이러한 학대를 겪는 사람들과도 함께 한다”라며 자하를 응원했고 빌라 역시 “우린 모든 인종차별적인 행위를 규탄하며 팰리스와 함께 한다”라고 언급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자하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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