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니까, 내용 좋아야"... 브리검, 손혁 감독 기대 120% 부응 [★고척]

고척=김동영 기자  |  2020.07.14 21:57
부상 복귀전에서 호투를 펼친 키움 제이크 브리검. /사진=뉴시스

"에이스니까, 경기 내용이 좋아야 한다."

키움 히어로즈 손혁(47) 감독이 '외국인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32)에 대한 기대치를 드러낸 말이다. 그리고 브리검은 감독의 기대에 확실하게 부응했다. 호투를 펼쳤고, 팀 연패를 끊었다.

브리검은 1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첫 승이다. 키움은 5-1로 승리하며 3연패를 끊었다.

이날 브리검은 최고 146km, 평균 144km의 속구가 힘이 있었고, 투심도 최고 148km-평균 144km를 찍었다.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도 위력을 발휘했다. 팔꿈치 부상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날리는 호투였다.

브리검은 이날 전까지 4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5.00에 그치고 있었다. 전혀 에이스다운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상까지 왔다. 팔꿈치에 통증을 느낀 것. 이에 지난 5월 22일 등판을 마지막으로 자리를 비웠다.

이후 치료와 재활을 진행했고, 지난 8일 퓨처스리그 등판을 치렀다. 그리고 이날 복귀전에 나섰다. 53일 만에 오른 마운드. 오랜만이기에 우려도 있었다.

경기를 앞두고 손혁 감독은 "최근 우리가 선발이 일찍 무너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오늘 브리검이 던지는데, 5이닝에 70구 정도 생각하고 있다. 무엇보다 투구 내용이 중요하다. 에이스니까 잘 던져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브리검이 제대로 응답했다. 82구를 던지며 5이닝을 먹었다. 2회초 노진혁에게 맞은 솔로포 하나가 옥에 티였지만, 그뿐이었다. 오히려 약이 된 듯 5회까지 13타자를 상대해 1피안타 1볼넷만 내주며 막아냈다. 4회와 5회는 삼자범퇴였다.

최근 키움은 에릭 요키시를 제외하면 믿을만한 선발이 없었다. 7월 들어 한현희가 2경기에서 3⅔이닝 17실점으로 무너졌고, 이승호도 2경기에서 6이닝 12실점이었다. 그 사이 순위도 2위에서 3위로 내려왔다.

그러나 이날 브리검이 분위기를 제대로 바꿨다. 딱 5이닝이었지만, 임팩트도 내용도 확실했다. 왜 자신이 에이스인지 증명한 호투. 팀 순위도 다시 2위가 됐다. 키움으로서는 여러모로 기분 좋은 하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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