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울산 현대가 경주한수원을 꺾고 K리그1 1위의 자존심을 지켰다.
울산은 15일 오후 7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16강)에서 비욘 존슨과 이동경의 연속골로 경주한수원에 2-0 승리, 5라운드(8강)에 안착했다.
이날 김도훈 감독은 평소 기회가 적었던 정동호, 이동경, 김성준, 비욘 존슨, 정훈성, 김기희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개인 컨디션, 경기력, 조직력 등을 점검했다. 예상과 달리 경주의 수비는 단단했고, 몇 차례 역습에 위기를 맞기도 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주니오와 이청용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주니오-비욘존슨 투톱이 가동됐다. 그럼에도 꼬인 실타래는 잘 풀리지 않았다. 후반 28분 김태환으로 마지막 교체를 꺼냈다. 적중했다. 후반 30분 김태환의 크로스를 비욘존슨이 헤더골로 연결했다. 분위기를 가져왔다. 상대 맹공을 잘 막아냈다. 추가시간 이동경이 문전에서 오른발 감아 차기로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김도훈 감독은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FA컵은 결과가 중요하다. 비욘존슨과 이동경이 골 맛을 봐 앞으로 리그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본다.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가 많이 나섰다. K3리그 팀이라 부담을 가질 수 있었는데, 90분 안에 결정했다”고 기뻐했다.
이에 김도훈 감독은 “김태환은 계속 경기에 출전하는 상황이었다. 사실, 휴식을 줄까 생각했다. 결과가 중요했다. 경기를 지켜보면서 상대 약점을 파악했을 것이다. 돌파를 통한 크로스가 조금 더 필요해 꺼낸 카드다. 잘해줘 고맙다”고 찬사를 보냈다.
울산은 2017년 부산 아이파크를 꺾고 FA컵 정상에 섰다. 김도훈 감독 체제에서 이룬 첫 우승 트로피다. 3년 만에 다시 최고 자리를 넘본다. 김도훈 감독은 “좋은 선수들에게 긍정적 에너지를 받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리그 일정이 바뀌었다. 이로 인해 FA컵에 전력을 다할 수 있다. 이제 5경기 중 1경기 끝났다. 남은 4경기(8강, 4강, 결승 1, 2차전) 모두 집중하겠다. 상대가 누구든 마지막에 웃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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