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으로 던진 한현희 "선발,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인천=박수진 기자  |  2020.07.18 23:21
한현희(왼쪽)이 야수들을 맞이하고 있다.
역투를 펼치며 7월의 부진을 끊어낸 키움 히어로즈 한현희(27)가 마지막 선발 경기라는 각오로 던졌다고 이야기했다.

한현희는 1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4피안타(1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시즌 4승을 챙겼다. 팀도 4-1로 이겨 2연패를 벗어났고 한현희 역시 7월 첫 승을 거뒀다.

한현희의 반등이 고무적이었다. 이 경기 전까지 한현희는 7월 2경기에 나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41.73(3⅔이닝 17자책점)을 기록했었다. 가장 길게 던진 경기가 13일 광주 KIA전 2이닝(7실점)이었기에 호투가 필요했다. 결국 한현희는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며 승리와 함께 불펜 투수들의 과부하를 막았다.

경기 종료 후 만난 한현희는 "7월에 너무 좋지 않아서 오늘까지 안 좋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선발로서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던진 것 같다. 아무래도 체인지업을 꽤 많이 던진 것이 주효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한현희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주효상(23)과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이번 시즌 내내 호흡을 맞췄던 박동원(30)이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배터리를 교체하면서 나아질 수도 있다고 본다. 이지영에게 휴식도 주려고 한다"는 손혁 키움 감독의 의도대로 됐다.

한현희는 "그 영향이 없지는 않았다. (주)효상이가 유인구도 잘 유도해줬고 캐치도 잘해줬다. (박)동원이형에게도 오늘 중계를 통해 봐달라고 했다. 오늘 끝나고 체인지업이 어땠는지 물어보려고 한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계속 못 던지면 팀에 피해가 가니까 노력했다. 하루에 체인지업만 200~300개 정도 던진 것 같다. 최원태, 이승호 등 국내 선발들이 최근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모두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혁 감독 역시 "한현희가 부담스러울수도 있었는데 정말 좋은 피칭을 해줬다. 상대 타자들이 좌타자가 많았는데 체인지업이 완벽히 들어가면서 제압할 수 있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18일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한현희. /사진=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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