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희, 母 빚투에 "부모 이혼에 대신 갚아와" 아픈 가정사 고백[종합]

이정호 기자  |  2020.07.20 05:00
/사진=김휘선 기자


배우 한소희가 모친의 빚투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하면서 아픈 가정사까지 공개했다.

한소희는 19일 자신의 블로그에 "제가 감히 다 헤아릴 순 없겠지만 벼랑 끝에 서있는 심정으로 글을 쓰셨을 피해자분들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다"고 먼저 고개를 숙였다.

한소희는 5살 즈음 부모님이 이혼을 하면서 할머니 품에서 자라게 됐다며 자신의 개인사를 털어놨다. 한소희는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어머니가 계신 울산으로 전학을 가게된 이후에도 줄곧 할머니와 같이 살았고, 졸업 후 서울로 상경하여 이 길로 접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머니와의 왕래가 잦지 않았던 터라 20살 이후 어머니의 채무 소식을 알게 되었고, 저를 길러주신 할머니의 딸이자 천륜이기에 자식 된 도리로 데뷔 전부터 힘닿는 곳까지 어머니의 빚을 변제해 드렸다"고 덧붙었다.

그는 "데뷔 후 채무자분들의 연락을 통해 어머니가 저의 이름과 활동을 방패 삼아 돈을 빌린 후 변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어머니가 빌린 돈의 채무 서류 속에는 저도 모르게 적혀있는 차용증과 제 명의로 받은 빚의 금액은 감당할 수 없이 커졌다"며 "그저 저의 어리고, 미숙한 판단으로 빚을 대신 변제해 주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제 불찰로 인해 더 많은 피해자분들이 생긴 것 같아 그저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한소희 모친의 빚투 논란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불거졌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부의 세계'에서 급 뜨신 분 어머니께서 사기꾼이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어서 쓴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해당 글을 통해 "2015년10월부터 2016년8월까지 그 연예인 엄마가 하는 계를 들었고, 한 달에 진짜 안 먹고 245만 원씩 넣었다"며 "2016년 9월 내가 (곗돈을) 타는 날에 그 연예인 엄마는 잠수를 탔다. 경찰서 고소 한다고 하니 연락이 오더라"라며 모친과 나눈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A씨는 모친이 돈이 없다고 돈을 갚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당시에도 "딸이 잘 나가면 한방이니 주겠다는 등 그때도 서울로 딸 엔터테인먼트에 찾아가고 그랬다"며 연예인인 딸 이름을 팔았다고 했다. A씨는 "TV에서 그 연예인 볼 때마다 화가 나고 답답하고 저렇게 잘 나가는데 내 돈 좀 해결해 주지란 생각밖에 안 든다"고 분노했다.

이에 A씨가 글을 올린 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한소희를 지목했으며, 한소희는 결국 직접 글을 올리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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