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권 타율 10할' 러셀 위엄... 김하성 "든든한 지원군이죠"

잠실=박수진 기자  |  2020.07.31 05:06
러셀(오른쪽)이 30일 두산 유희관을 상대로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26)이 2경기 연속으로 득점권에서 안타를 뽑아냈다. 적은 표본이긴 하지만 자신 앞에 주어진 득점권 상황을 잘 살리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키움은 30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서 8-5로 이겼다. 7-2로 앞서다 2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끝내 리드를 잘 지켰다. 이 승리로 키움은 2위 두산과 승차가 없는 3위가 됐다. 승률에서 아쉽게 2리 차이가 났다.

이날은 러셀의 KBO 리그 2번째 경기였다. 28일 첫 경기서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완벽한 데뷔전을 치렀고 29일은 경기 도중 내린 폭우로 인해 노게임 처리됐다.

러셀은 30일 경기서도 타점을 올렸다. 2경기 연속으로 3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로 나선 러셀은 1회 첫 타석에선 상대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느린 변화구만 던진 유희관의 3구(120km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지만 애매한 체크 스윙에 인플레이 타구가 나오고 말았다.

두 번째 타석은 달랐다. 3회 1사 1루 상황에서 러셀이 타석에 들어섰다. 유희관의 1구(118km 체인지업)째에 1루 주자 김하성이 2루 도루를 성공했다. 상황은 득점권으로 바뀐 것이다. 여기서 러셀은 2구(체인지업)를 잘 골라낸 뒤 3구(119km 체인지업)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쳤다. 유희관이 3연속 체인지업을 던졌지만 러셀은 두 번은 당하지 않았다.

러셀은 2경기 연속으로 득점권에서 타점을 올렸고 처음으로 장타까지 나왔다. 득점권 타율은 1.000을 유지했다. 이후 러셀은 5회 무사 1루 상황에선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7회 유격수 땅볼, 9회 병살타를 기록했다. 득점권 상황은 아니었다.

이날 러셀은 첫 경기 때와 마찬가지로 상황에 맞는 타격을 선보였다. 밀어쳐야 할 때와 당겨쳐야 때를 구분하는 듯했다. 데뷔전서 가볍게 밀어치며 전형적인 팀 배팅을 해줬다.

러셀 바로 앞인 2번 타자로 나서 2014시즌 데뷔 이후 첫 5안타 경기를 만들어낸 김하성은 "아무래도 외국인 타자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크다. 러셀이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선수였던 만큼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 든든한 지원군이 왔으니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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