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실점 막았다! '삼성 캡틴' 박해민 슈퍼캐치, 하주석도 놀라 털썩 [★대구]

대구=이원희 기자  |  2020.07.30 20:54
30일 하주석의 타구를 잡아내는 삼성의 박해민. /사진=OSEN
삼성 라이온즈의 캡틴 박해민(30)이 슈퍼캐치를 선보였다. 팀 대량실점을 막아내는 명품 수비였다.

박해민은 30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6번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7회초 팀 위기에서 슈퍼캐치를 선보여 팀을 구해냈다. 5회말 김지찬의 적시타로 1-0으로 앞선 삼성은 7회초 선발 최채흥이 갑자기 흔들렸다. 무사 만루 위기에서 불펜 최지광에게 마운드를 건넸다. 최지광은 최재훈을 상대로 삼진을 솎아냈으나 정은원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스코어 1-1이 됐다.

하지만 최지광은 흔들리지 않고 대타 정기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투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박해민이 이닝을 종료했다. 한화 9번 하주석이 최지광의 4구째를 공략해 날카로운 타구를 날려보냈지만, 박해민은 이를 끝까지 쫓아가 다이빙캐치로 잡아냈다.

삼성 라이온즈파크에 모인 삼성 팬들은 박수와 함성을 쏟아냈다. 반면 하주석은 2루로 달려가는 것을 멈추고 그 자리에서 털썩 주저앉았다. 타구가 잡힌 것을 보고 믿기지 않는다는 듯한 표정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만약 공이 빠졌다면 대량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였다. 하지만 삼성은 박해민의 거미줄 수비 덕분에 이를 피했다. 분위기를 잡은 삼성은 연장 11회말 끝내기 포일에 힘입어 2-1로 이기고 5연패를 끊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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