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토는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전에 선발 등판한다. 팀 상황이 좋지 않아 핀토의 호투가 절실하다.
1일까지 SK는 5연패에 빠져있다. 연패 기간 동안 SK 마운드가 기록한 실점은 무려 66점이다. 그 전까지만 해도 4연승으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었다. 한 번 무너지기 시작한 마운드는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야구는 분위기 싸움이다. 한 번 깨진 흐름은 다시 되찾아오기 쉽지 않다. 특히 SK가 그렇다.
그 악몽은 핀토에서 시작됐다. 핀토는 지난달 28일 인천 LG전에서 4이닝 동안 7피안타 2탈삼진 4볼넷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결과가 나빴던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의 태도가 문제였다.
그 당시 박경완 감독대행은 핀토에게 볼배합 전권을 줬다. 그동안 포수 볼배합 및 사인에 불만을 품어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결과는 좋지 않았다. 제구와 구위가 더 말썽이었다. 그러자 예민함이 폭발했다. 포수 이현석이 볼을 빠뜨리자 짜증을 보였고, 홈 베이스 커버도 들어오지 않았다. 결국 2루 주자 득점까지 허용했다. 그 이후에도 백업 플레이를 하지 않는 등의 불성실한 플레이를 보이자 박경완 감독이 과감하게 핀토를 뺐다. 8연전을 해야 하는 SK로서는 핀토의 조기 강판이 부담으로 작용한다. 그럼에도 무리수를 두고 핀토를 뺀 이유는 단 하나다. 팀 분위기를 저해시켰다는 것이다. 핀토가 내려온 후 박경완 감독 대행도 따끔하게 그를 혼냈다.
핀토 역시 자신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고 선수단에게 사과했다. 핀토는 다시는 그런 모습 보이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앞으로는 포수 사인을 100% 믿고 따르겠다고 고개 숙였다. 이제 그가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반성한 모습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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