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질환’ 카시야스, 은퇴 선언... “중요한 건 목적지 아닌 함께 가는 길”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0.08.04 22:46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스페인과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 이케르 카시야스(39, FC 포르투)가 골키퍼 장갑을 벗는다.

카시야스는 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레알 유스팀을 거쳐 프로에 데뷔한 카시야스는 팀의 역사였다. 5번의 리그 챔피언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3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1회, 코파 델 레이 2회, 스페인 슈퍼컵 4회 등 레알의 영광을 함께 했다. 그가 레알에서 남긴 기록은 725경기 750실점 264경기 클린시트.

카시야스는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19살이던 2000년 A매치에 데뷔해 167경기에 나섰다. 그는 스페인의 유로 2008,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로 2012 우승에 힘을 보태며 전성기를 함께 했다.

이후 카시야스는 2015년 포르투로 이적했다. 156경기 동안 골문을 지키며 두 차례 리그 정상과 컵대회 우승을 맛봤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비극도 찾아왔다. 지난해 5월 팀 훈련 도중 심장마비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빠른 대처로 생명에 지장은 없었지만 심장 손상으로 인해 더는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힘들었다.

카시야스는 “여행에서 중요한 것은 목적지가 아니라 내가 가는 길과 함께 하는 사람이다. 나는 주저 없이 그 길을 걸었고 꿈의 도착지였다고 말할 수 있다”라며 은퇴 소감을 남겼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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