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우중 혈투' 두산-삼성, 6일도 또?... 하늘만 쳐다본다

잠실=김동영 기자  |  2020.08.06 05:11
5일 잠실 삼성-두산전이 9회초 강우 콜드 무승부로 끝났다.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역대급 경기를 치렀다. 비로 인해 130분이나 지연되고 중단됐다. 심지어 9회 콜드 게임으로 경기가 끝났다. 6일에도 비 예보가 있는 상태. 또 한 번 '혈투'를 펼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두산과 삼성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치렀고, 2-2로 비겼다. 9회초 강우 콜드 무승부였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경기다. 경기 전 많은 비가 내리면서 그라운드가 젖었고, 정비에 긴 시간이 필요했다. 이에 경기 시작이 6시 30분이 아니라 7시 30분으로 1시간 밀렸다.

시작 후에도 중단이 있었다. 1회를 마친 후 2회초를 시작하기 전 비가 갑자기 또 많이 왔다. 오후 7시 59분부터 8시 39분까지 40분간 경기가 중단됐다. 이후 2-2 상황이 계속됐고, 9회초 1사 후 또 한 번 빗줄기가 굵어졌다.

오후 11시 22분 심판이 경기 중단을 선언했고, 30분을 기다린 후 오후 11시 52분 경기를 끝냈다. 강우 콜드. 2-2 무승부였다. 경기 지연 1시간을 포함하면 5시간 22분의 혈투를 펼친 셈이다. 여차하면 1박 2일 경기가 될 뻔했다.

그렇게 역대급 수중전이 마무리됐다. 이제 6일 3차전이 열린다. 문제는 또 이러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점이다. 장마전선에 소멸된 태풍의 여파까지 겹치면서 중부지방에 최대 300mm의 비가 온다는 소식이다.

일단 잠실구장이 위치한 송파구 잠실2동의 기상청 예보상 6일 오후 6시에는 비 소식이 없기는 하다. 6시 전까지는 많은 비가 예상되지만, 6시에는 그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예보대로 6시에 그친다면, 또 한 번 그라운드 정비 때문에 경기가 늦게 시작할 수 있다. 5일에도 비 자체는 비교적 일찍 그쳤지만, 방수포를 제거하고, 그라운드 흙을 정비하는 작업이 1시간 넘게 걸렸다.

또 하나, 예보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5일에도 비가 내리는 시점에 대한 예보가 수시로 변했다. 대기가 불안정하기에 언제 비구름이 생성될지 예측이 어렵다는 의미다. 6일에도 변덕을 부린다면 예상 자체가 무의미해질 수 있다.

5일 두산과 삼성은 기록만 보면 9이닝을 오롯이 치르지 않았다. 각각 4명의 투수를 쓰는 등 겉으로는 데미지가 어마어마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어느 때보다 힘든 경기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좋은 것은 정상적으로 경기를 시작하고, 중단 없이 끝까지 가는 것이다. 과연 그렇게 될 수 있을까. 여차하면 5일 같은 '우중 혈투'를 또 한 번 해야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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