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구했다' LG 윌슨 파울 타구 잡고 훈남 미소, 켈리 '꾸벅' 인사 [★고척]

고척=이원희 기자  |  2020.08.07 20:05
7일 고척에서 열린 LG-키움 경기, 4회말 2사 상황에서 LG 윌슨이 이형종의 파울 타구를 잡아내고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OSEN
'내가 구했다'

LG 트윈스의 외국인투수 타일러 윌슨(31)이 엄청난 반사 신경을 선보였다.

윌슨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 4회초 2아웃 상황에서 LG 더그아웃 앞에서 서 있다가, 팀 동료 이형종(31)의 파울 타구가 날아오자 그대로 손을 뻗어 공을 잡아냈다.

팀 동료이자 이날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31) 입장에선 고마운 일이었다. 윌슨 뒤에서 연습투구를 하고 있다가 공이 빠르게 날아오자 화들짝 놀라 피하려고 했다. 자칫 켈리가 타구에 맞아 다칠 수도 있었다. 다행히 윌슨이 먼저 공을 잡아내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켈리는 고맙다는 의미로 허리를 숙이며 '꾸벅' 인사를 건넸고, 윌슨은 훈남 미소를 지었다. 이어 윌슨은 자신의 가슴을 두드리는 등 특유의 세리머니까지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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