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 김주한 조기교체 왜? 박경완 대행 "내 잘못은 김정빈 투입" [★인천]

인천=한동훈 기자  |  2020.08.07 16:25
박경완 감독대행. /사진=SK 와이번스

"김주한은 바꿀 타이밍이라고 생각 했다. 나의 잘못은 다음 투수로 김정빈을 선택한 것이다."

SK 와이번스 박경완 감독 대행이 자신의 투수 교체 악수 탓에 경기를 내줬다고 곱씹었다.

박경완 대행은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전날 패배를 돌아봤다.

SK는 6일 롯데를 맞아 3회까지 2-0으로 리드했지만 4회초 대거 6점을 잃고 2-8로 졌다.

특히 선발투수 김주한은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2-0으로 앞선 4회초, 선두타자를 수비 실책으로 내보낸 뒤 몸에 맞는 공과 볼넷을 연속으로 허용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박경완 대행은 여기서 바로 투수를 바꿨다. 필승조 김정빈을 올렸다. 하지만 김정빈도 제구 난조를 겪으며 밀어내기로 연속 실점했다.

박경완 대행은 "연패 중이었다. 우리 필승조를 계속해서 쓰지 못하고 있었다. 김주한은 원래 3이닝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너무 잘 막아줬다. 최대한 막아보려고 했는데 결국 악수가 됐다"고 복기했다.

박 대행은 이어서 "바꿀 타이밍이라 생각했다. 내 잘못은 김정빈을 먼저 올린 것"이라 진단했다.

서진용이나 박민호도 투입 가능했다. 박 대행은 "당시에는 김정빈이 가장 좋다고 판단했다. 민호는 (김주한과) 같은 유형이고 진용이는 뒤에 쓰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박경완 대행에 따르면 김주한은 주자를 너무 의식해서 제구력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박 대행은 "주자를 견제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우리가 앞선 상황이었기 때문에 다음부터는 그런 상황이 온다면 타자와 승부에 더욱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 해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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