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저격수' 장훈 "부상 걱정이네, 좋아하는 선수니까"

박수진 기자  |  2020.08.09 10:18
장훈(왼쪽)과 오타니.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26·LA 에인절스)에게 독설을 자주 날리기로 유명한 일본 야구 전설 장훈(80)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부상이 걱정스럽다는 이야기를 했다.

장훈은 9일 일본 TBS 방송 선데이 모닝에 출연해 "오타니가 어쩔 수 없이 걱정이 된다. 내가 좋아하는 선수니까 그렇다. 빨리 완치하고 연습을 통해 좋은 기량을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지난 3일 휴스턴과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3탈삼진 5볼넷 2실점을 기록한 이후 팔에 불편함을 호소해 MRI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오른팔 굴곡근 염좌로 인해 4주에서 6주간 공을 던질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에인절스 구단 역시 이번 시즌 오타니의 투수 등판은 없다고 못 박았다.

이에 평소 오타니에 대한 일침을 서슴지 않던 장훈도 태도가 변했다. 지난 6월 장훈은 "오타니가 투수로 나온다 해도 좋은 성적을 남길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최근 방송 등 여기저기에 나오고 있는데, 배우가 아니다. 연습과 몸을 더 단련해야 한다. 결코 좋지 않다. 생기가 없어 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걱정을 하긴 했지만 장훈은 이날도 "지금 상태로는 타격도 정상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 같은 왼손 타자에게 오른팔은 엔진이다. 왼쪽 팔은 그저 따라갈 뿐"이라는 생각을 가감 없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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