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제자와 맞붙는 '인간 수면제' 박찬수 "내 선에서 정리"

이원희 기자  |  2020.08.13 09:48
박찬수(오른쪽). /사진=로드FC 제공
'김동현 제자' 박시원(18·팀 스턴건)과 맞붙는 '인간 수면제' 박찬수(24·싸비MMA)가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경기가 성사됐다가 취소된 양지호를 디스했다.

박찬수는 29일 잠실 롯데월드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리는 ARC 003에서 박시원과 대결한다. 지난 7월 박찬수는 8개월 만에 경기에 출전한 ARC 002에서 조경의(32·MC BOX)를 판정승으로 꺾은 바 있다. 그리고 한 달 뒤인 ARC 003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박찬수는 "지난 경기에서 맞은 게 없어서 다치지도 않았다"며 "경기를 연이어 뛰는 데 문제는 없다. 올해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할 줄 알았는데, 빠른 시간에 기회를 더 주셔서 감사하다. 열심히 운동하면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박찬수가 이번에 대결할 상대는 김동현의 제자인 박시원이다. 김동현에게 지도를 받은 뒤 성장, 현재 4연승으로 주목 받는 신예 선수다.

박찬수는 "케이지 위에는 김동현이 올라오는 게 아니다. 나와 박시원이 싸우는 것"이라며 "나한테는 딱 좋은 스타일의 선수다. 그 친구 입장에서는 쉽지 않을 거다. 챔피언 이정영과 하고 싶다고 하던데 그게 문제가 아닐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박시원보다 더 상위 버전인 왼손잡이 선수들과 훈련을 많이 해왔다"며 "체육관 동료들에게 '나랑 하면 재밌겠다'고 말했었는데 진짜로 붙게 됐다. 박시원이 (김)태성이 형과 경기하고 싶다고 했는데 내 선에서 정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찬수가 출전하는 ARC 003에는 양지호도 출전한다. 두 파이터는 ARC 002에서 대결할 예정이었지만, 양지호의 부상으로 경기가 열리지 못했다. 박찬수는 대체 선수인 조경의와 대결했는데, 경기 전날 양지호가 SNS에 박찬수의 기사를 공유하며 디스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박찬수는 지난 대회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비매너라고 양지호를 맞디스했다.

박찬수(왼쪽)와 박시원. /사진=로드 FC 제공
박찬수는 "솔직히 욕을 하고 싶었는데, 좋게 얘기했다. 부상이라고 본인이 경기를 취소 시켰으면서 내가 도망간 사람처럼 써서 경기 전날에 올렸더라. 사과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7월 경기는 다쳐서 못 뛰는데, 8월 경기는 나온다. 갈비뼈가 그렇게 빨리 낫는 부위인가 궁금하고, 좋은 병원 있으면 소개시켜줬으면 좋겠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또한 그는 "지금은 서로의 상대에게 집중할 때다. 내 상대에게 집중하고 싶다. 팀 형들과 감독님이 이번 경기를 위해 많이 도와주셨고, 집중하고 있다. 나 때문에 고생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박시원이 지난 경기들을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이겼는데, 내가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똑같이 이겨주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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