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금민철 방출, 왜? "충분히 공백 메울 수 있으니깐" [★수원]

수원=심혜진 기자  |  2020.08.14 05:25
13일 웨이버공시된 투수 금민철(왼쪽)-이상화.
"지금 있는 자원으로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봅니다."

KT 위즈 이강철(54) 감독이 5명의 선수를 내보낸 후 한 말이다.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KT는 13일 투수 금민철(34), 이상화(32)를 비롯해 강장산(30), 내야수 이재근(25), 외야수 임지한(27) 등 5명을 웨이버 공시했다.

이숭용 단장은 "금민철과 이상화 등은 타 구단으로의 이적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웨이버 공시를 신청하게 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웨이버 공시 명단 중 금민철과 이상화가 가장 눈에 띈다. 이들은 한 때 KT 마운드의 핵심 전력이었던 선수들이다. 금민철은 2018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하며 29경기 156⅓이닝 8승 12패 평균자책점 5.14의 성적을 거뒀다. 2019시즌을 앞두고 KT와 2년 최대 7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이후 내리막을 걸었다. 2019년 14경기 등판에 그쳐 1승 4패 평균자책점 5.05에 머물렀던 그는 올 시즌 7월이 되어서야 1군에 올라왔다. 하지만 단 3경기 2⅓이닝을 소화하고 4실점을 기록한 채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KT 소속으로 46경기에 등판해 215⅔이닝을 소화했고, 9승 16패, 평균자책점 5.43. 잠깐이지만 1군에서 모습을 보여왔던 만큼 현역 연장 의지는 강하다.

이상화는 2017년과 2018년 필승조 역할을 톡톡히 했었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18년 7월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뒤 1년간 1군 무대에 서지 못했다. 올 시즌 다시 돌아와 18경기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 중이었다. KT 통산 115경기 124이닝 5승 4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5.08의 성적을 남겼다.

금민철과 이상화의 이탈로 불펜에 두 자리 공백이 생겼다. 사실 KT는 시즌 초반 불펜 난조로 고생을 많이 했다. 치고 올라갔어야 할 상황에서 번번이 불펜 붕괴로 무너졌다. 5월 한 달간 불펜 평균자책점은 5.50으로 8위. 하위권에 머물렀다. 6월달도 마찬가지. 평균자책점 5.49로 여전히 8위에 머물렀다.

7월이 되어서야 조금씩 반등하기 시작했다. 4.39로 3위까지 점프했다. 8경기를 치른 8월도 4.37(4위)로 나쁘지 않다.

이강철 감독은 현재 보유 중인 자원으로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현재 2군에 전유수가 대기하고 있고, 심재민이 9월 1일 소집해제한다. 2군에 내려가 있는 하준호도 많이 좋아졌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존 자원인 주권(25), 유원상(34), 이보근(34), 조현우(26), 김재윤(30)까지 더해진다면 금민철, 이상화 없이도 탄탄한 불펜을 꾸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또 웨이버 공시된 선수들을 향해서는 "빨리 기회를 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지금 웨이버 공시를 해야 다른 팀으로부터 부름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KBO 규정 상 8월 15일 이후에 웨이버 공시될 경우 2020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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