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8', 영화 감독의 이색 SF드라마..안방극장서 통할까 [종합]

이경호 기자  |  2020.08.13 16:25
MBC 시네마틱드라마 'SF8'미디어간담회 민규동(사진 맨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노덕, 이윤정, 한가람, 장철수, 오기환/사진제공=MBC


8명의 영화 감독이 만든 드라마. 시청자들에게 통할까.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MBC 시네마틱드라마 'SF8'(에스 에프 에잇. 기획 MBC·DGK, 제공 wavve·MBC, 제작 DGK·수필름) 미디어간담회가 열렸다.

'SF8'은 한국영화감독조합(DGK)에 소속된 김의석, 노덕, 민규동, 안국진, 오기환, 이윤정, 장철수, 한가람 등 총 8명의 감독이 각각 근 미래를 배경으로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게임, 판타지, 호러, 초능력, 재난 등 다양하고 독창적인 소재를 다룬 영화와 드라마의 크로스오버 프로젝트다.

'간호중'(감독 민규동), '만신'(감독 노덕), '우주인 조안'(감독 이윤정), '블링크'(감독 한가람),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감독 안국진), '하얀 까마귀'(감독 장철수), '증강콩깍지'(감독 오기환), '인간증명'(감독 김의석) 등 8개의 에피소드로 꾸며졌다.

이날 'SF8' 미디어간담회에는 민규동, 노덕, 이윤정, 이윤정, 한가람, 장철수, 오기환 감독이 참석했다. 이들은 OTT에 이어 TV로 작품이 공개되는 것과 방송국과 협업한 상황에 대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먼저 6명의 감독들은 영화와 OTT 플랫폼, 그리고 TV(방송)와 결합을 '신선함'이라고 표현하며 장황한 설명을 늘어놓았다. 요지는 이전에 방송사와 영화계, OTT가 시도한 새로운 도전이라는 것. 'SF8'에 참여한 감독들은 이번 시도가 향후 방송사, OTT, 영화계의 협업에 선례로 남길 바랐다.

TV로 시청자들을 만나게 될 감독들의 소감은 설렘, 기대, 우려 등이 있었다. 오기환 감독은 "저는 가까움과 가벼움이 있다. 가까움은 가까운 미래, 가벼움은 스토리가 가볍다는 것"이라면서 "개인적으로 MBC에서 방송될 때 (가벼움이 있어) 제 작품이 유리한 점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장철수 감독은 "기대와 두려움이 있다"면서 "불특정 다수가 보고 즐기면 어떨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 두려움은 시청률이다. 드라마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침에 시청률을 받아보는 게 굉장히 공포스럽다고 한다. 그래서 우려도 된다. 잘 나와서 방송사에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민규동 감독은 "영화 개봉했을 때, 아침에 댓글(반응), 평가 등이 핵폭탄처럼 쏟아진다"면서 "그런데 'SF8'은 공개한 지 한 달이 지났다. 거기에 댓글도 없고, 너무 고요하다. 어떻게 봤는지 궁금하다. 독특한 경험을 해보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윤정 감독은 SF 장르 작품을 하게 된 것에 "저는 지금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 차별에 대한 이야기가 SF에 잘 어울릴 수 있던 것 같다. SF는 현실에 출발한 세계이면서, 영화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세계다"며 "자유롭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외에 'SF8'에 참여한 감독들은 각자 작품에 담긴 메시지와 함께 SF 장르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새로운 형태,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영화 감독의 SF 드라마. 여러 플랫폼에서 다양한 장르물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SF8'의 작품들이 시청자들에게는 어떤 의미를 남기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SF8'의 8개 에피소드는 지난 7월 10일 웨이브(wavve)를 통해 선공개 됐으며, 오는 14일 오후 10시 1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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