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위, '테넷' 변칙 개봉 논란에 "유료시사는 할인 혜택無" 공문 발송

전형화 기자  |  2020.08.14 16:07

한국영화진흥위원회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테넷' 유료 시사회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유료 시사회는 영화할인권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공문을 각 극장들과 배급사에 긴급 발송했다.

14일 영화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영진위는 CGV를 비롯한 극장들과 각 배급사들에 "코로나19 극복, 2차 영화관 입장료 할인권 지원사업' 할인 적용 관련 사항 안내 및 협조 요청'이란 제목으로 공문을 발송했다.

영진위는 공문에서 "공식 개봉일 이전에 실시되는 유료시사회는 상영부문의 공정 경쟁을 해치는 '변칙상영'에 해당합니다"라며 "그러나 이런 변칙상영을 우리 위원회가 금지할 수 있는 권한은 없으며 실효성 있는 공공적 제재 조치도 마땅치 않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이런 변칙상영에 대해서 영화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행되는 공공적 할인권 지원의 수혜가 이뤄지는 것은 적절치 않습니다"라며 "우리 위원회는 공식 개봉일 이전에 시행되는 이른바 유료시사에 대해서는 슬기로운 영화관람 캠페인 차원의 영화관람 할인권 지원 혜택을 적용할 수 없음을 안내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영진위는 "이는 일부 개봉작들의 영화관람료 기준 가격이 하향 조정되었을 경우 할인권 지원금을 특별 할인된 금액만큼 삭감 지원하겠다고 통보했던 최근 선례와 비슷한 원칙 적용"이라고 설명했다.

영진위의 이 같은 결정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테넷'이 개봉에 앞서 대규모 유료 시사회를 계획하면서 한국영화계가 강하게 반발하자 즉각적으로 취해진 반응이라 주목된다.

워너브라더스 코리아는 '테넷'의 26일 한국 개봉에 앞서 전 주말인 22일과 23일 유료 시사회를 계획하고 있다. 워너브라더스 코리아와 CGV, 롯데시네마 등 각 멀티플렉스들은 이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테넷' 유료 시사회가 진행되면 19일 개봉하는 '국제수사' 뿐아니라 특히 20일 개봉하는 '남매의 여름' '69세'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 등 한국 독립영화들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됐다. '테넷'이 대규모 유료 시사회를 실시하면 스크린과 상영횟차에서 피해를 볼 게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14일부터 진행한 영화 할인권 배포 수혜도 한국영화들이 아닌 '테넷'이 유료시사회로 덕을 얻을 것이란 우려가 컸다. 당초 영화진흥위원회에선 영화 할인권 배포를 9월 진행하는 것을 논의했으나 정부의 소비할인권 정책에 발맞춰 14일부터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까닭에 '테넷' 대규모 유료시사회로 세금으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지원해주게 생겼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영진위에 쇄도했다는 후문이다.

영진위가 '테넷' 유료시사회에 영화 할인권 혜택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테넷'이 예정대로 유료시사회를 진행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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