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실책 빼고 완벽' 대체 선발 두산 이승진, 1실점 7K 깜짝 활약 [★잠실]

잠실=이원희 기자  |  2020.08.15 20:03
15일 잠실 KT전에서 제 역할을 해내 두산의 이승진. /사진=OSEN
두산 베어스의 이승진(25)이 깜짝 활약을 펼쳤다. 이승진은 15일 잠실에서 열린 KBO리그 KT 위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97구) 4피안타 7탈삼진 2볼넷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실점 과정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 이승진은 5회말 선두 9번 심우준에게 좌중간 3루타를 맞았다. 후속 조용호는 투수 땅볼을 기록. 이때 3루 베이스와 주자 심우준의 간격이 떨어져 있었다. 심우준의 주루 플레이에 역동작까지 걸린 상황. 3루 주자가 잡힐 수도 있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이승진은 3루를 향해 공을 던졌지만 송구가 좋지 못했다. 공은 3루수 허경민의 뒤로 빠져나갔다. 이에 심우준이 득점에 성공했다. 투수 송구 실책으로 기록됐다. 이승진도 아쉽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대량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무사 2루 상황에서 이승진은 김민혁(좌익수 뜬공), 멜 로하스 주니어(3루수 뜬공), 강백호(유격수 땅볼)를 차례대로 잡아내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실점 위기도 잘 넘겼다. 1회초부터 1사 만루에 몰렸지만, 황재균과 배정대를 상대로 연거푸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2~3회도 무실점이었다. 4회초에는 1사 3루서 배정대를 맞아 삼진을 이끌어냈고, 이후 2사 1,3루서도 박승욱과 4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고 포효했다.

이날 전까지 이승진은 올 시즌 4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13.50을 기록했다. 불펜으로 출발했으나 최근 선발로 나서고 있다. 팀 외국인투수 크리스티안 플레센의 부상을 당하면서 대체 선발로 낙점받았다. 지난 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3이닝 4실점(4자책)으로 부진했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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